'위드 코로나'에 닫혔던 궁궐도 열린다…경복궁 별빛야행 가볼까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21.10.18 14:19

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 '거리두기'로 중단했던 궁궐 체험 프로그램 순차 재개

/사진제공=문화재청
코로나19(COVID-19)로 잃어버렸던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민 여가생활도 풍요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거리두기 여파로 중단됐던 궁궐 문화체험 프로그램들이 다시 재개된다. 백신 접종을 마치면 경복궁과 창덕궁 야간 탐방도 가능해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20일부터 각종 궁궐 체험 프로그램을 재개한다고 18일 밝혔다. 백신 2차 접종(얀센 1회) 완료 후 2주가 경과한 접종완료자를 대상으로 전면 사전 예약제로 진행한다.

먼저 국내 대표 궁궐인 경복궁을 야간에 둘러보는 '경복궁 별빛야행'이 21일부터 열린다. 기존 코스 대신 경복궁 출입구가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외소주방·장고·집옥재·건청궁·향원정으로 새롭게 바꿨다. 향원정은 최근 3년여 간의 복원공사를 마치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궁궐을 둘러보며 궁중음식까지 곁들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창덕궁에서 시작하는 '달빛기행'도 참여가 가능하다. 기존 조별 도보 이동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되 조별 인원을 25명에서 20명으로 축소해 더 안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체험할 수 있다. 상반기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경복궁 생과방'도 안전과 대기 시간 등을 고려해 전면 사전예약제로 다시 운영된다.


덕수궁에선 20일부터 대한제국 시기의 복식과 음악을 만나볼 수 있는 문화유산 체험 '밤의 석조전'이 공개된다. 접견실 공연에 더해 해설사와 함께하는 석조전 야간 탐방이 결합된 체험 프로그램이다. 석조전은 1910년에 완성된 대한제국의 서양식 건물로, 고종이 황제국을 선포한 후 황궁의 정전으로 만든 건물이다.

창경궁에선 새로운 야연 '악가삼장'을 선보인다. 기존 궁궐 체험과 달리 부모님이 체험자로 직접 참여하고 가족들이 관람객이 되는 신개념 프로그램이다. 야연은 조선시대 궁중잔치 중 가장 작은 규모의 행사로 왕세자가 아버지인 국왕을 위해 직접 준비한 잔치다. 참여하는 부모님은 국왕의 초대를 받은 기로대신 또는 정경부인이 돼 전통 복식을 착용하고 잔치의 주빈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궁궐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일상회복으로 가기 전 시범 운영해 봄으로써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일상회복의 전환을 준비하고자 한다"며 "장기간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이 위로 받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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