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손바닥에 王 대신 民 쓸까"에 이준석 "나라면 洪 쓴다"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1.10.15 21:13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9.6/뉴스1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적어 구설에 올랐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제가 손바닥에 '백성 민(民)'자라도 써야 되는 거 아니겠나"라고 농담했다.

이준석 대표는 15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이같이 전했다. 전날 고(故) 이완구 전 국무총리 상가에서 윤 전 총장과 만나 나눈 대화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내가 그래서 '총장님 아직까지 센스가 없으십니다' 이랬다"며 "나 같으면 손바닥에다가 이 한 글자 쓰겠다. 홍(洪)"이라고 말했다.

대선후보 경선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의 성을 손바닥에 쓰는 건 어떻겠냐고 역시 농담을 한 것이다. 이 대표는 "손바닥 보여달라고 하면, '洪' 이렇게 보여주면 상대가 당황하지 않겠나"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사실 이런 논란은 한 번씩 다들 가볍게 넘어갈 필요가 있다"며 "그걸 대처하는 쪽도 그렇고, 집요하게 물어보는 쪽도 그렇고, 그다지 잘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우리 (경선) 토론을 보다가 못 볼 걸 본 것 같다. 이분들을 모아놨더니 맨날 핵 얘기, 주술 얘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대선후보들이 '핵', '미신'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비꼰 것이다.

이 대표는 "나는 핵하고 주술은 그만하고 싶다. 2017년 대선 때도 계속 전쟁 이야기, 핵 이야기하다가 전쟁광 소리 듣고 그랬다"며 "정책적으로 준비가 덜 된 분들이 이런 걸 좋아한다. 논쟁은 커지는데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 후보들이 너무 그런 쪽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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