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전 대표 지지자 10명 중 4명은 내년 대선에서 이 후보가 아닌 야권 주자에 투표하겠다고 답하는 등 후유증이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법원에 경선 결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까지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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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저격수' 설훈, 포옹━
이날 오전 민주당은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당무위를 열고 중도 사퇴한 경선 후보의 득표 처리와 관련한 이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를 기각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중도 사퇴한 후보의 득표를 무효표로 처리하면 안 된다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 전 대표의 경선 결과 수용에 반색했다. 이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대의를 위해 결단을 내려주신 이낙연 후보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즉시 화답했다. 이 후보는 또 이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해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설 의원도 결과를 수용하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총회에 참석한 이재명 후보와 포옹하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까지 보였다.
설 의원은 경선 기간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했다. 그는 지난 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결정적인 제보가 있다며 대선후보가 구속되는 일도 가정해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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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지지 10명 중 4명 "이재명 안찍어"━
대표 소송자로 접수한 민주당 권리당원 김진석씨는 이날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4만여명은 특별당규를 위반하고 헌법을 침해한 제 20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접수한다"며 "경선이 민주주의 훼손하고 분열을 야기했다"고 했다.
이같은 불만은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난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14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다고 답한 응답자 중 40.3%가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투표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는 전체 14.2%에 불과했다. 경선 후유증은 일정정도 있겠지만, 이낙연 지지자를 14% 정도밖에 흡수하지 못하는 셈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과 이 후보로서는 빨간불"이라며 "'원팀' 구축 방향과 내용이 급선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13일 YTN '뉴스큐'에 출연해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이 비방글과 가짜뉴스를 쏟아내고 있다"며 "이런 행태는 일베(일간베스트)와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일베' 발언은 이낙연캠프, 이재명 지사 측 양쪽에서 비판 받았다. 송 대표는 해당 발언을 사과했지만 일부 당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송 대표 사퇴촉구 청원을 올리는 등 격화된 분위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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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인 분당 상태"…"원팀 모양새만"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민주당의 정의로운 분들은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심리적인 분당 사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의 경우 기본적으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있다"며 "형수에게 쌍욕을 한다든가 여배우와 스캔들이 있다든가 특히 지금 대장동 사건 등 일련의 사태를 보고 심정적으로 화합할 수 있을까는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지난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이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다고 할지라도 지지했던 사람까지 다 끌고 가긴 어려울 것"이라며 "모양을 갖추기 위해 할 수는 있겠지만, 형식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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