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SNS를 보면 동그라미(○)는 한글 자음 이응, 세모(△)는 시옷, 네모(□)는 미음과 유사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비록 우스개소리이지만, 'ㅇㅅㅁ'을 초성으로 쓰는 유명 정치인으로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유승민 후보는 이미 대선을 위해 뛰고 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재단에서 물러난 뒤 더불어민주당, 즉 이재명대선캠프 합류설도 나왔지만 본인은 부인하고 있다.
세모를 '지읒'으로 본다면 이재명(ㅇㅈㅁ)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조금 멀리 나가는 것이지만, 리을(ㄹ)이 네모꼴이라고 볼 때 윤석열 국민의당 예비후보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이름은 오징어게임과 정반대 순서로 기호를 배치하면 된다.
이는 고려 말, 이성계를 왕으로 만들기 위해 퍼뜨렸다는 '십팔자' 도참과 관련 있다. 고려 말에 '십팔자'(十八子)에 "왕이 된다"는 뜻의 위왕(爲王) 두 글자를 붙인 다섯 글자가 퍼졌다. '십팔자'는 한자를 부수나 획으로 나누는 파자 방식으로 성씨 이(李)에 해당한다.
즉 '이씨 성을 가진 자가 왕이 된다'는 뜻이다. 태조 왕건이 세운 고려의 왕실은 왕(王)씨였는데 고려말기 이성계의 역성혁명에 동조하는 세력이 확산시켰다고 한다. 지금 개념으로는 고도의 여론전이자 정치 캠페인을 펼친 셈이다. 실제 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하고 고려를 무너뜨렸다.
한편 영국 남부 버크셔주 템스밸리의 한 고속도로에 순서는 다르지만 '△□○'이 그려진 표지판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교통표지 체계에서 이 기호 셋의 조합은 '비상우회로'를 뜻한다는 게 현지 매체의 설명이다.
템스밸리 도로 경찰대는 "표지판대로 따라가도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드린다"며 "도로 공사중 우회로를 안내하는 것일 뿐이다. 휴~"라고 설명했다. 재치있는 설명으로 국민과 거리를 좁히는 경찰의 모습이란 평가가 나왔다.
오징어게임은 땅에 크게 ○△□ 를 그려놓고 그 위에서 뛰면서 승부를 겨루는 놀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