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명이가 한 자리 줄까 싶냐"… 온라인에 '조국의 시간' 화형식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 2021.10.15 06:57
한 누리꾼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저서 '조국의 시간'을 토치로 불태우고 있다./사진=트위터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책 '조국의 시간'을 불에 태우거나 찢은 사진들이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끝난 뒤 조 전 장관이 "자신이 반대했던 후보에 대한 조롱, 욕설, 비방 글을 내리자"는 제안을 했다가 이낙연 전 대표 측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았기 때문이다.

15일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조 전 장관의 저서 '조국의 시간'을 훼손한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서 '조국의 시간'을 토치로 태우는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누리꾼은 "자 이게 화형식이라는 거다. 확인 사살이다. 꼴도 보기 싫다. 앞으로 진보 팔이 하지 말라"며 조 전 장관을 비난했다.

또 다른 트위터 누리꾼은 찢긴 '조국의 시간' 사진을 올리면서 "조국이 드디어 이재명 지지 선언 했네. 그동안 어떻게 참았니? 좌X 새X야"라고 원색적인 욕설을 했다.
누리꾼이 공개한 찢긴 '조국의 시간'/사진=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댓글

한 누리꾼은 조 전 장관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에 '조국의 시간'을 찢은 사진을 올리며 "내가 이 새X 응원하려고 서초동 다녔나? 본색 드러내서 고맙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재명이 되니까 한자리 줄까 해서 개입하고 싶어졌냐. 너 변호사비 도움 되라고 책도 50권 샀단다. 나누어 주고 남아 있는 것 다 찢어버린단다. 넌 이제 아웃"이라고 했다.


누리꾼들이 이렇게 분노한 원인은 조 전 장관이 지난 13일 올린 페이스북 글 때문이다. 조 전 장관은 이 전 대표가 경선 결과 수용 의사를 밝히자 페이스북에 "이낙연 후보의 승복으로 민주당 경선이 끝났다. 제안 하나 올린다. 자신이 반대했던 후보에 대한 조롱, 욕설, 비방 글을 내리자"고 썼다.

이에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크게 반발했다. 조롱·비방 글을 내리자는 제안이 '이낙연 지지자'들을 저격한 것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또한 조 전 장관이 쓴 '승복'이라는 표현도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을 불쾌하게 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승복'이라는 표현을 '수용선언'으로 수정했다. 그럼에도 지지자들은 조 전 장관을 계속 비난했다.

현재 조 전 장관이 올린 글은 페이스북에서 삭제된 상태이다.
/사진제공=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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