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질의 도중 김남국 재채기..."일부러 그런건가?" 국감 중단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 2021.10.14 20:49

[the300][2021 국정감사]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간 공방이 격화돼 국감이 잠시 중단됐다.

법사위는 이날 서울고검 산하 검찰청에 대한 국감을 진행했다. 김 의원과 조 의원 간 공방은 저녁 시간을 가진 직후인 오후 8시쯤 시작됐다.

김 의원은 "이재명 지사에 대해 야당에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하는데 의혹을 제기할 때는 그 근거가 명확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야당의 주장이나 고발 근거를 보면 해당 의혹 관련 근거가 일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은 고발된 사실 자체를 가지고 계속해서 의혹이 있다고 하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정치 공세라고 생각한다"며 "시중에 돌아다니는 소위 지라시를 근거로 하는데 이 자리의 여러 검사장들은 아시겠지만 퇴직 3~4년이 지난 차장검사 출신이 서초동 시세를 넘어서 현금 3억에 상장주식 20억을 받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 가족 관련 사건이 한두 건이 아니다. 그리고 윤 전 총장 고발 사주는 매우 유례없는 선거 개입과 정치 개입으로 수사 중"이라며 "윤우진 뇌물사건, 한명숙 수사 방해 의혹, 채널A 감찰 수사 방해 등 수많은 사건이 관련돼 여러 도덕적 논란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곧바로 신상 발언을 신청해 마이크를 잡았다. 그런데 조 의원 발언 시작 직후 김 의원이 재채기를 연속으로 하기 시작했다. 이에 조 의원은 "일부러 그런 건가"라고 혼잣말하며 "제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말씀드렸는데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것이다. 야당이 지라시에 나올 법한 말도 안 되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하는데 대단히 부적절하고 사실관계가 안 맞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큰 소리로 "양심을 가지고 하세요. 양심과 예의를 가지고 하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조 의원도 맞받아치려고 하자 임시로 법사위원장 자리에 앉아있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급히 정회를 선포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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