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혜 "檢-與 교감있나"vs 박주민 "나를 아나"…'그분' 설전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 2021.10.14 20:10

[the300][2021 국정감사]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정감사장에서 거센 공방을 벌였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의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감 도중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아까 수사 중인 사안이라면서 본 의원 질의에 답을 안 했는데 박주민 의원의 질의에는 '정영학 녹취록'에 '그분'은 정치인이 아니다 라고 했다"며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질의자와 답변자가 무슨 교감이 있었던 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굉장히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수사해야 할 기관인데 수사기록에 있는 정영학 녹취록 부분을 국감장에서 여당 의원 질의에 답한 게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날 국감에서 박 의원은 이 지검장에게 "정영학 녹취록의 그분이 누구인지에 관해 많은 기사가 나고 있다"며 "언론 보도가 증거에 기반해서 쓰이는 것인지 확인됐으면 좋겠다"고 질의했다.

이에 이 지검장은 "녹취록 김씨가 해당 발언을 했다는 것을 전제로 언론에 보도되는 것처럼 알려지고 있다. 저희가 알고 있는 자료와는 사뭇 다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파악하지 못한 새로운 녹취 자료를 (언론이) 가지고 있는지 알 수는 없다"며 저희가 단정할 수 없는 부분이어서 언론사에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녹취록에 그분이라는 표현이 한 군데 있다. 다만 그 부분이 세간에서 얘기하는 인물을 특정해서 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라며 "정치인 그분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정치인 그분'은 이 지사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박 의원은 전 의원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박 의원은 "전주혜 의원의 말씀이 과한 거 같다"며 "급하게 오후에 ppt 1장을 준비해 질의했는데 사전 교감이 있어서 질의하고 답변했단 건 모욕적인 말"이라고 반발했다.

또 "국민의힘이야 검찰에서 고발장 만들어주고 수사자료인 증거도 주고 할 지 모르겠지만 저흰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후 박 의원은 이 지검장을 호명한 뒤 "저를 아시냐. 통화한 적 있나"라고 물었다.

이 지검장은 "업무적으로만 봤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전 의원을 향해 "사과하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중앙지검장이 계속 수사 중인 사건이라 답변을 못 한다고 했는데 유독 박주민 의원 질의해만 답변해서 그렇다"며 "박 의원이 질의할 때 녹취록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것처럼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녹취록을 제가 갖고 있는 게 절대 아니다"라며 "사과를 말했는데 하실 마음은 없는 거 같은데 앞으로도 다른 의원 질의에 대해 평가까진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선은 지켰으면 좋겠다 말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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