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북한 2500만명분 백신 공급 희망...국내 접종 완료 전제"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 2021.10.14 18:54

[2021 국정감사]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권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14일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권 원장,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 한광협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조현장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윤정석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 임영진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 2021.10.14/뉴스1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코로나19(COVID-19) 백신 북한 지원이 화두가 됐다.

이날 국정감사에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검토중이냐'고 질의하자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2500만명 북한 주민에게 줄 수 있는 양, 5000만 도즈 정도의 예방 주사가 공급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신 회장은 "일단 우리나라에서 예방접종이 다 돼야 한다"고 전제를 달았다.

그는 "연말에 미국 백신 접종률이 80~90%까지 올라가면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백신이 굉장히 많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북한은 1, 2, 3, 4차 의료기관 이송시스템이 잘 돼 있다. (이 물량을) 협력해서 빠른 시간 안에 제공하면 남북 협력에 좋은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신 회장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강 의원은 "인도주의 차원에서 적십자가 백신 제공을 할 수 있으나 이는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라며 "북한이 1, 2, 3, 4차 이송 시스템이 잘 돼있다고 언급한 것은 북한 체제를 선전한 것이냐"고 했다.

신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백신 접종 완료가 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로 넘어갔다는 전제가 있다"며 "전혀 정부 입장이 아니고 적십자가 해볼 수 있는 활동 정도에 대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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