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출시 디즈니+, 베일 벗었다…"韓 오리지널 콘텐츠에 스타 라인업"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21.10.15 05:35

디즈니+ "한국 콘텐츠 전략적으로 굉장히 중요"
내년까지 7종 순차적 공개 후 수년간 대대적 투자

/사진=AFP
"최근 한국에서는 놀라운 창의적 인재와 세계 최고의 콘텐츠가 나오고 있다. 디즈니에서도 한국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오는 11월12일 월트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가 한국에 온다. 디즈니+는 국내 출시와 동시에 7종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향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 2023년까지 아태지역에서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라인업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생충' 같은 독창적 작품, 한국에서 나오게 할 것"


제이 트리니다드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DTC 사업 총괄. /사진=디즈니코리아
제이 트리니다드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DTC 사업 총괄은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코리아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이같은 디즈니+의 국내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한국 콘텐츠에 향후 수년간 대대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고품질의 매력적인 콘텐츠가 한국 등 아태지역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리니다드 총괄은 한국 콘텐츠의 강점에 대해 △글로벌한 매력 △탁월한 제작기술 △창의성 등을 꼽았다. 그는 "한국 콘텐츠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및 전세계의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으며, 제작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독창성도 세계 최고 수준인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기생충'에서도 뛰어난 창의성이 느껴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세계 고품질 콘텐츠에 적극 투자해온 디즈니의 철학을 한국에서도 당연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즈니+에서 블랙핑크·강다니엘·런닝맨 본다


걸그룹 블랙핑크가 31일 데뷔 후 첫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THE SHOW'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이날 콘서트에서는 '뚜두뚜두', '마지막처럼', '킬 디스 러브', '하우 유 라이크 댓' 등 블랙핑크의 히트곡들과 정규 1집 'THE ALBUM' 수록곡의 라이브 무대가 공개됐다. / 사진제공 = YG엔터테인먼트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날 디즈니+는 APAC 콘텐츠 쇼케이스를 열어 18개의 오리지널 작품을 포함, 20개 이상의 아태지역 신규 콘텐츠를 최초 공개했다. 이 가운데에는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설강화 △블랙핑크:더 무비 △너와 나의 경찰수업 △그리드 △키스 식스 센스 △무빙 등 7편의 한국 콘텐츠가 포함됐다.

국내 출시와 동시에 홍콩과 대만에도 진출하며 아태지역을 공략하는 디즈니+는 우선 대형 팬덤을 가진 스타가 출연하는 콘텐츠로 라인업을 꾸렸다. 가장 먼저 공개될 예정인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K팝 스타 강다니엘의 첫 연기 데뷔작으로, 경찰대에서 그려지는 로맨스물이다.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인기가 높은 SBS 프로그램 '런닝맨'의 최초 공식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배우 정해인과 블랙핑크 지수 주연의 드라마 '설강화', 블랙핑크의 데뷔 5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블랙핑크: 더무비' 등도 내년까지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미스터리 스릴러물 '그리드'와 동명 인기 웹소설 원작의 '키스 식스 센스', 3명의 10대들이 초능력을 발견하는 내용의 강풀 작가 웹툰 원작 '무빙'도 공개된다.

디즈니+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디즈니의 6개 핵심 브랜드로 구성돼있다. 스타 브랜드에서 이 같은 지역별 오리지널 콘텐츠와 일반 신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오상호 디즈니 코리아 대표는 "이번 디즈니+ 출시로 한국 파트너사 및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하며, 오랜 기간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온 디즈니의 노력을 한 단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국내 출시 의미를 강조했다. 최근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전세계 흥행으로 인해 화두로 떠오른 콘텐츠 판권 독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소연 디즈니 코리아 DTC총괄은 "준비 중인 작품마다 계약 상황이 달라 이 자리에서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며 "가장 중요한 건 소비자들에게 흥미로운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파트너사들과 윈윈하는 모델로 상생과 성장하는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 디즈니+ 구독료는 월 9900원, 연간으로는 9만9000원이다. 최대 4개 기기에서 동시 접속이 가능하며, 최대 10개의 모바일 기기에서 다운로드를 지원한다. 구독자들은 시청 제한 기능을 통해 자녀들을 위한 인터페이스 설정 등 각 사용자에 맞춰 프로필을 설정할 수 있으며, 그룹워치(Group Watch) 기능으로 최대 6명의 가족 및 친구들과 온라인에서 함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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