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2일 월트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가 한국에 온다. 디즈니+는 국내 출시와 동시에 7종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향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 2023년까지 아태지역에서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라인업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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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같은 독창적 작품, 한국에서 나오게 할 것"━
트리니다드 총괄은 한국 콘텐츠의 강점에 대해 △글로벌한 매력 △탁월한 제작기술 △창의성 등을 꼽았다. 그는 "한국 콘텐츠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및 전세계의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으며, 제작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독창성도 세계 최고 수준인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기생충'에서도 뛰어난 창의성이 느껴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세계 고품질 콘텐츠에 적극 투자해온 디즈니의 철학을 한국에서도 당연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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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에서 블랙핑크·강다니엘·런닝맨 본다━
국내 출시와 동시에 홍콩과 대만에도 진출하며 아태지역을 공략하는 디즈니+는 우선 대형 팬덤을 가진 스타가 출연하는 콘텐츠로 라인업을 꾸렸다. 가장 먼저 공개될 예정인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K팝 스타 강다니엘의 첫 연기 데뷔작으로, 경찰대에서 그려지는 로맨스물이다.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인기가 높은 SBS 프로그램 '런닝맨'의 최초 공식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배우 정해인과 블랙핑크 지수 주연의 드라마 '설강화', 블랙핑크의 데뷔 5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블랙핑크: 더무비' 등도 내년까지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미스터리 스릴러물 '그리드'와 동명 인기 웹소설 원작의 '키스 식스 센스', 3명의 10대들이 초능력을 발견하는 내용의 강풀 작가 웹툰 원작 '무빙'도 공개된다.
디즈니+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디즈니의 6개 핵심 브랜드로 구성돼있다. 스타 브랜드에서 이 같은 지역별 오리지널 콘텐츠와 일반 신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오상호 디즈니 코리아 대표는 "이번 디즈니+ 출시로 한국 파트너사 및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하며, 오랜 기간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온 디즈니의 노력을 한 단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국내 출시 의미를 강조했다. 최근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전세계 흥행으로 인해 화두로 떠오른 콘텐츠 판권 독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소연 디즈니 코리아 DTC총괄은 "준비 중인 작품마다 계약 상황이 달라 이 자리에서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며 "가장 중요한 건 소비자들에게 흥미로운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파트너사들과 윈윈하는 모델로 상생과 성장하는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 디즈니+ 구독료는 월 9900원, 연간으로는 9만9000원이다. 최대 4개 기기에서 동시 접속이 가능하며, 최대 10개의 모바일 기기에서 다운로드를 지원한다. 구독자들은 시청 제한 기능을 통해 자녀들을 위한 인터페이스 설정 등 각 사용자에 맞춰 프로필을 설정할 수 있으며, 그룹워치(Group Watch) 기능으로 최대 6명의 가족 및 친구들과 온라인에서 함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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