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운명 짊어진 '25살 애늙은이'... 5차전 선발 '흔쾌히' 받았다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 2021.10.14 15:48
LA 다저스 훌리오 유리아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운명을 짊어진 25살 청년이 있다. 긴장이 될 법도 한데 정반대다. 자신감이 철철 넘친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 출격하는 훌리오 유리아스(25) 이야기다. 나이는 젊지만, 경험은 이미 풍부하다. '애늙은이' 소리가 나온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간) "유리아스는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또 한 번 호투를 바라본다. 올 시즌 완전히 만개했고, 가을에도 이어갈 것이다. 애초에 5차전 선발 자리도 자신이 '오케이'한 것이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15일 오전 10시 7분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최종 5차전을 치른다.

현재 2승 2패로 팽팽히 맞섰다. 1차전과 3차전을 졌고, 2차전과 4차전을 잡았다. 적지에서 펼쳐지는 5차전이지만, 승리의 기운을 안고 있는 쪽은 다저스다. 무조건 이겨서 챔피언십시리즈로 간다는 각오다.

선봉에 유리아스가 선다. 정규시즌에서는 워커 뷸러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32경기 185⅔이닝, 20승 3패 195탈삼진, 평균자책점 2.96을 찍었다. 단연 커리어 하이 시즌이다.

1996년 8월생인 유리아스는 2012년 만 16세의 나이로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는 유리아스를 '미래'로 점찍고 애지중지 키웠고, 만 19세였던 2016년 5월 빅 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마냥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어깨 수술도 있었고, 가정폭력 혐의로 20경기 출장 징계를 받기도 했다.

LA 다저스 훌리오 유리아스. /AFPBBNews=뉴스1
이를 거쳐 2020년 11경기(10선발) 55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27을 찍으며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2021년 완전히 꽃을 피웠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결승타도 자신이 만들어냈다. 이제 5차전에 다시 마운드에 선다.

기본적으로 유리아스는 가을 경험이 풍부한 투수다. 올 시즌을 포함해 총 19경기(4선발)에 나섰고, 7승 2패, 평균자책점 2.68을 마크하고 있다. 20세 시즌인 2016년부터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고 있다. 특히 지난해 6경기(2선발)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17을 찍었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정규시즌에서 폭발했고,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좋다. 이전 가을야구에서 활약도 좋았다. 다저스가 5차전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유리아스 스스로도 자신이 있다.

유리아스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32번 선발로 나가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금 유리아스보다 더 확신에 찬 선수는 없다"며 믿음을 보였다.

무키 베츠는 유리아스를 두고 "이렇게 말하면 이상하지만, 유리아스의 몸 속에는 늙은이의 영혼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노련하고, 침착한 면이 있음을 설명한 것이다. 이어 "마운드에 서면 반드시 성과를 낸다. 자신을 믿고 있다. 그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미치고 있다"며 호평을 남겼다.

디 애슬레틱은 "유리아스는 지면 끝장인 5차전 선발 자리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늘 공격적으로 던지는 투수이며 또한 침착한 투수다. 10대부터 빅 리그에서 뛰었다. 또래들이 운전면허를 딸 때 이미 야구장에서 공을 뿌렸다. 다저스는 유리아스를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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