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커지는 물가 불안…생산자물가 10.7%↑ 역대최대로 솟았다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기자 | 2021.10.14 12:02

기업 실적 악영향, 글로벌 인플레이션 가시권

중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 원가가 급등한 결과다. 세계의 생산 공장인 중국에서 공산품 가격 상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전조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10.7% 올랐다고 밝혔다. 8월 상승률 9.5%는 물론 시장 예상치 10.5%보다 높다. 블룸버그통신은 "9월 중국 PPI 상승률은 1995년 이후 사상 최고치"라고 전했다. 이전 최고치는 2008년 9월 10.1%였다.

올 1월 0.3%로 출발한 중국 PPI는 달을 거듭할수록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하반기 두드러진 석탄 등 에너지 원가가 고공행진 한 영향이 크다. 실제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조사 대상 40개 업종 중 36개 업종 생산물가가 뛰었다. 석탄 채굴 및 가공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무려 74.9%였다. 석유 및 가스 추출도 43.6%에 달했다. 석탄과 석유 등 에너지 관련 6개 업종 합계는 전체 상승률의 약 80%를 차지했다.


생산 원가가 급등하면서 기업 실적이 악화되고 공산품 물가는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출 제품 가격 역시 올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역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의 전기료 인상이 이미 둔화된 중국 경제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7% 올라 예상치 0.8%를 밑돌았다. 그러나 생산현장에서 원가가 치솟은 만큼 4분기 이후 소비자 물가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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