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 존경해? 北, 합법정부?"…방문진 이사장에 질문, 이유는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하수민 기자 | 2021.10.14 11:52

[2021 국정감사]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2021년도 방송문화진흥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14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국정감사에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을 향해 "리영희 선생을 아직도 존경하느냐", "북한을 합법정부로 생각하느냐", "조선일보는 수구언론이냐"는 질문 공세를 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문진 국감에서 허 의원은 "사상검증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방문진 이사장으로서 일할 때 영향이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지적한다"고 말했다.

우선 허 의원은 과거 권 이사장이 '리영희 선생을 존경한다'거나, '자신을 기자생활로 이끈 게 리영희 선생이었다'고 언급하고, '리영희 평전'도 집필했다며 "아직도 애정과 존경심이 크냐"고 물었다. 이에 권 이사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허 의원은 "한국이 한반도의 유일 합법 정부가 아니라는 리영희의 의견에 동의하느냐. 북한도 합법정부가 맞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권 이사장은 "우리도 북한이 합법 정부라고 생각해서 정상회담을 한 것 아니냐. 현실은 그렇다"고 답했다.


다음은 중국의 문화혁명이 소재였다. 허 의원은 "중국의 문화혁명이 최악의 문화숙청이었다는 것에 동의하느냐"고 물었고, 권 이사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또 "조선일보와 국민의힘의 수구언론 수구세력이냐"는 허 의원의 질문에도 권 이사장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권 이사장은 거듭 "제가 생각하는 정체성이 문화방송 내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 역시 "권 이사장의 사상과 상관없이 방송국을 잘 관리감독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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