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문진 국감에서 허 의원은 "사상검증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방문진 이사장으로서 일할 때 영향이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지적한다"고 말했다.
우선 허 의원은 과거 권 이사장이 '리영희 선생을 존경한다'거나, '자신을 기자생활로 이끈 게 리영희 선생이었다'고 언급하고, '리영희 평전'도 집필했다며 "아직도 애정과 존경심이 크냐"고 물었다. 이에 권 이사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허 의원은 "한국이 한반도의 유일 합법 정부가 아니라는 리영희의 의견에 동의하느냐. 북한도 합법정부가 맞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권 이사장은 "우리도 북한이 합법 정부라고 생각해서 정상회담을 한 것 아니냐. 현실은 그렇다"고 답했다.
다음은 중국의 문화혁명이 소재였다. 허 의원은 "중국의 문화혁명이 최악의 문화숙청이었다는 것에 동의하느냐"고 물었고, 권 이사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또 "조선일보와 국민의힘의 수구언론 수구세력이냐"는 허 의원의 질문에도 권 이사장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권 이사장은 거듭 "제가 생각하는 정체성이 문화방송 내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 역시 "권 이사장의 사상과 상관없이 방송국을 잘 관리감독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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