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탄소중립 준비 1위는 노르웨이…한국은 11위"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 2021.10.14 10:02

전 세계에서 탄소중립(Net Zero) 준비가 가장 잘 된 국가는 노르웨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전체 조사대상 32개국 중 11위에 올랐다.

KPMG는 14일 '탄소중립 준비지수(Net Zero Readiness Index·NZRI)'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32개국 온실가스 감축 현황을 비교했다. 탄소중립은 기업이나 개인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최대한 줄이고 잔여 이산화탄소는 산림 조성으로 흡수량을 늘리거나 기술을 통해 제거하는 등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KPMG에 따르면 1위 노르웨이에 이어 영국(2위), 스웨덴(3위), 덴마크(4위)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은 전체 11위로 일본(7위)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또 KPMG는 △인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등 7개국을 관심대상 국가로 꼽았다.

KPMG는 "조사대상 국가 중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를 차지하는 9개국만 법적 구속력이 있는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했다"며 "탄소중립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체계적인 전략과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석유·가스 수출국 중 하나인 노르웨이는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정책에 대한 민간·공공 투자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1위에 올랐다. 노르웨이 의회는 탄소중립 목표 연도를 기존 2050년에서 2030년으로 앞당기기로 의결하는 등 탄소중립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글로벌 탄소중립 전환에 대한 전 국가적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점은 대표적인 걸림돌로 제시됐다. KPMG는 "국가적 공감대 형성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며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헤이스 KPMG 기후변화 및 탈탄소화 글로벌 책임자는 "지난 18개월 동안 기업들은 탈탄소화 목표 달성을 위해 더 적극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개최를 앞둔 지금 전 세계 비즈니스 리더가 기후 문제에 협력하고 탄소 중립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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