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국감서 여야 설전 왜…'이재명 일반증인' 채택 논쟁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21.10.12 13:51

[the300][2021 국정감사]지사직 사퇴시 20일 경기도 국감 불출석 우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헌승 국토교통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대상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대장동 의혹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를 일반증인으로 채택할지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12일 대전 한국철도공사 사옥에서 열린 국토위 국감에서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 지사가 지사직에서 사퇴하고 오는 20일 열리는 국토위의 경기도 국감에 불참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일반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청했다.

박 의원은 "뭐가 그리 무섭고 두려워 피하는지 모르겠지만 이재명 지사가 그 전(경기도 국감)에 사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오늘이라도 일반증인으로 반드시 출석을 요청해야 한다"며 "국감장 나와서 위증 시 처벌이 막중하기 때문에 두렵고 피하고 싶겠지만 온 국민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반드시 일반증인으로 채택해 달라"고 밝혔다.

이헌승 국토위원장은 "아직 지사직에서 사퇴하지 않았고 구체적으로 통보가 온 게 없어 기관증인으로 돼 있다"며 "사퇴 시 여야 간사님께서 잘 협의해 달라"고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제20대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지도부-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상견례’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러자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성민 의원님 '이재명 게이트'란 표현은 사과하라"며 "설만 갖고 얘기하는 걸, 상대방 정식후보된 사람에게 게이트란 표현은 문제가 있다. 이재명 후보가 뭐가 두렵고 그런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박 의원이 큰 소리로 항의하고 나서자 김 의원은 "얘기할 때 끼어들지 말라" "어디서 배워먹은 버릇이냐고"라며 맞받으면서 고성이 오갔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지사가 이대로 사퇴할 가능성이 있다면 경기도 지자체의 총괄 책임자로 책임을 다하겠다는 정신에 부합하도록 일반 증인으로 출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거들었다. 또 이용철 전 경기부지사와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을 일반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추가로 요청했다.

김 의원은 "제2의 대장동으로 불리는 비즈니스 모델의 도시개발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용철 제1부지사가 국감 직전에 교체됐다. 이재명 지사가 안 나와도 제1부지사는 실상을 알기 때문에 답변해야 하는데 행안부로 빠졌다"며 "징역 1년에서 10년에 처해질 수 있는 국회 위증죄 모면하고자 하는 게 아니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조오섭 민주당 의원은 대장동 의혹을 보수정권 책임으로 돌리며 이명박 전 대통령, 신영수 전 의원 등을 증인으로 신청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대장동 의혹은 공공개발 하려던 것을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LH 사장 등이 민간개발 추진하며 시작된 문제"라며 "이 지사는 아직까지 경기지사라는 법적지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일반증인으로 재차 신청하는 것은 법적으로 우스운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양당 간사들간 협의를 거쳐 논의해 달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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