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K-BEMS 개발비용으로 총 39억 4477만원이 집행됐지만 수익금은 2억 5167만원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K-BEMS는 고객맞춤형 클라우드 기반의 에너지관리시스템이다. 수익금은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해당 비용의 10%를 한전이 라이선스 명목으로 가져가는 구조로 발생한다.
수익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K-BEMS 설치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한전이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과 달리 올해 7월 기준 현재 운영 중인 K-BEMS는 140개로, 당초 목표치인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K-BEMS 수주 성과는 사실상 전무하다. 한전이 무료 제공한 산업공단을 제외하면 설치를 희망한 기없은 없을 정도로 영업력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한전 내 해당 부서는 다른 부서로 흡수 통합 등 구조조정된 상태다. 이에 따라 사업 자체를 폐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영대 의원은 "한전이 사업을 실패하고도 태평한 것은 우리나라 전력시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수십억원의 국고는 또 다시 낭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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