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리고 사귀자 접근…이벤트라며 청부살해 시도한 10대들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 2021.10.11 08:06
김현정디자이너 /사진=김현정디자이너

"특별한 이벤트 준비했다. 선물 숨겨뒀으니 혼자 가서 찾아봐"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여자친구를 살해하려 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0일 전남 화순경찰서는 A군(19)과 친구 2명 등 3명을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9일 전남 화순군 북면 백아산 인근의 한 펜션에서 B양(19)을 흉기로 수십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보험설계사인 A군은 데이트 앱을 통해 B양에게 접근해 사귀는 척하며 해당 범행을 계획했다. B양 명의로 보험을 들고 보험금 수령인을 자신으로 지정한 A군은 B양과 거짓으로 교제하며 친구 2명을 가담시켜 범행을 계획했다.

사건 당일 A군은 B양과 함께 펜션에 놀러갔다. A군은 B양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선물을 숨겨뒀으니 혼자 가서 찾아오라"고 한 뒤 B양을 특정 지점으로 유인했다.

B양은 A군의 말을 듣고 펜션에서 1km 가량 떨어진 지점까지 이동했다. A군의 친구인 C군(19)은 해당 지점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미리 준비해둔 흉기를 떠내 B양을 수십차례 찔렀다. 흉기의 손잡이 부분이 부러지자 B양의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


B양의 비명을 듣고 주변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해 A군의 차량 트렁크에 숨어있던 C군을 발견하고 A군을 함께 붙잡았다. 이어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범행을 마친 C군의 도주를 도우려던 D군(19) 역시 붙잡았다.

B양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보험 효력이 발생할 때까지 B양과 거짓 교제를 했으며 자신이 몰던 외제차 할부금을 갚기 위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군 등 3명에게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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