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무버 되려면 수소 기술 투자해야…구체적 로드맵 필요"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21.10.08 12:21

[2021 그린뉴딜엑스포]

문일 연세대학교 교수가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 엑스포' 콘퍼런스에서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과 수소경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국회 수소경제포럼 주최 머니투데이 주관 '2021 그린뉴딜 엑스포'는 6~8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되며 수소산업과 전기차산업,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친환경 등 그린뉴딜을 망라하는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우리나라가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수소 기술에 투자를 해야 합니다. 수소 기술을 선점하면 우리나라가 진짜 선진국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좋은 찬스가 됩니다"

문일 연세대 교수가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 엑스포'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사진제공=문일 연세대 교수

문 교수는 "에너지, 환경, 도시 등 한쪽만 생각하지 말고 국가 전체적으로 정교한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부생수소, 개질수소, 개질수소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전해조 순으로 가격이 비싸다. 대신 이 순서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든다"며 "현재는 부생·개질수소를 많이 쓸 수밖에 없지만, 미래로 갈수록 오른쪽(전해조를 통한 생산)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결국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활용한 수소가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전해질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해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수전해 방식으로 생산하는 '그린수소'를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어 수소의 생산과 활용을 동시에 챙겨야 한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지금은 활용이 별로 없다. 활용을 위해 수소를 많이 써야 한다"며 "지금은 초기 단계니까 정부에서 양쪽(생산과 활용)에 마중물을 부어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활용 증가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수입 수소'에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95% 이상은 수입하고 있다"며 "한국은 태양광, 풍력 발전을 위한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전해조 발전 환경이 좋은) 외국에서 개발을 해서 수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문 교수는 "수소 생산은 중앙 집중식으로 하면 안 되고 작은 단위로 가야 한다"며 "수소 충전소 단위에서 생산을 해 단지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소 민주화가 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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