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해 상용화를 앞둔 수소 선도 기업들의 신기술을 직접 보면서 수소선도국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 서구 소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 이후 수소 산업 관련 전시품들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수소 기반의 도심형 근거리 딜리버리 콘셉트카 'M비전2GO' 차량을 직접 탑승해보며 수소 신기술을 체험했다.
'M비전2GO'는 차량 외부 리어 및 사이드글라스에 광고용 투명 LED 모듈을 적용해 향후 모빌리티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 가능하다. 또 운전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움직이고 주차까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사회자는 전날(6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에서 '광주형 일자리'에서 생산된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를 직접 시연한 점을 언급하며 M비전2GO의 시승 소감을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정말 아주 편리하겠다"며 이날 처음 경험한 새로운 수소차 모델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차량을 탑승하고 운전을 직접하면서 "이 정도 되면 차량이라기보다는 거의 로봇 수준 같다"고도 했다.
수소전기트램과 관련해선 이날 관람을 동행한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직접 트램 안으로 들어가 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트램 안을 둘러보며 "휠체어 이용하시는 분들이 편하게 타실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수소 환원제철모형 관람에선 "탄소에서 수소로 바뀌는 것인데 기술만 바뀔 뿐이지 기존 설비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겠나"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수소 환원제철설비를 개발 중인 포스코 측은 "새로운 기술이기 때문에 설비에 변형은 필요하다. 그렇지만 다른 회사는 이런 설비 자체가 아예 없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상용화 시기도 꼼꼼히 확인했다. 포스코 측은 "100만톤 규모의 수소환원제철설비는 전 세계에도 저희가 거의 탑 수준일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박수를 유도하며 "성공하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본 행사인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선도국가 비전 보고' 모두발언을 통해 현 산업 생태계가 수소경제로 전환될 필요성을 거듭 언급하며, 정부와 기업이 "수소선도국가로 향해가는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 국내 수소경제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과감히 도전해 수소경제를 주도해 나간다면 미래 먹거리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며 "정부와 기업은 팀코리아(Team Korea)로서 함께, 수소 선도국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힘차게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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