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제작사 에스앤코는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의 주·조연을 포함한 전체 배우 오디션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한국어 공연은 캐스팅과 준비를 마친 후 오는 2023년 시작할 예정이다.
오페라의 유령은 2001년 한국 초연 이래 20여년 간 영어 공연 투어 등 수 차례 공연이 펼쳐졌지만, 한국어 프로덕션은 2001년과 2009년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뮤지컬 팬들은 이번 소식에 흥분하는 분위기다. 오페라의 유령이 한국 뮤지컬 역사에 미친 파급력이 큰 작품이기 때문이다.
영국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걸작인 오페라의 유령은 한국어 초연 당시 2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뮤지컬 시장을 키웠다. 이후 단 4회의 프로덕션으로 누적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전 세계적으로도 오페라의 유령은 기념비적 작품으로 꼽힌다.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고, 브로드웨이와 웨스트 엔드에서 30년 이상 연속 공연한 유일한 뮤지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오페라의 유령은 마이클 크로포드, 사라 브라이트만을 비롯, 라민 카림루, 시에라 보게스, 영화의 제라드 버틀러와 에미 로섬 등 수 많은 스타들의 등용문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캐스팅 기준도 높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초연 당시에도 9차례에 걸쳐 오디션이 진행됐다.
이번 한국어 프로덕션도 까다로운 오디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디션은 한국과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의 지휘에 따라 '오페라의 유령', '크리스틴', '라울' 등 3인의 주역을 포함해 '칼롯타', '무슈 앙드레', '무슈 피르맹', '마담 지리', '피앙지', '멕 지리' 등 전 역할에 걸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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