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멜로, KT인베스트먼트·카카오인베스트먼트서 30억 투자 유치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21.10.07 14:04
인공지능(AI) 음성합성 솔루션 스타트업 휴멜로가 KT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프리(pre)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휴멜로는 AI 기술을 음성합성에 활용해 단 2분의 샘플 녹음으로 실제 성우가 녹음한 것과 유사한 TTS(Text to Speeech) 기술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기존 TTS가 억양없는 단순 텍스트 음성 전환에 그쳤다면, 휴멜로의 기술은 음성의 감정과 운율(음정·속도)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 사람처럼 상황별로 어울리는 목소리를 낸다.

음성합성에 필요한 샘플 녹음 시간도 기존에는 30분~1시간 이상의 사전 녹음이 필요했지만, 휴멜로는 단 2분 정도의 녹음 파일만으로 충분하다. 한국어로 녹음한 음성을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로도 변환할 수 있고, 기존 영상물에서 특정 목소리를 원하는 목소리로 변경할 수도 있다.

최우석 KT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콘텐츠 및 메타버스 시장이 급속도로 확장돼 인간을 모사하는 기술의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음성합성 기술력을 보유한 휴멜로가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휴멜로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KT, SM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콘텐츠 사업자들과도 협업을 진행 중이다.배철기 KT AI·DX융합사업부문 AI·DX B2B사업담당(상무)는 "KT의 AI 기술력과 휴멜로의 기술을 결합해, 디지코 KT의 그룹사 콘텐츠 시너지가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는 최근 지니뮤직을 통해 밀리의 서재에 투자하는 등 음성 콘텐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휴멜로는 이번 투자금을 인재 영입과 다국어 언어 더빙, 목소리 더빙 등의 신규 서비스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자룡 휴멜로 대표는 "AI를 활용한 음성합성 기술은 엔터테인먼트, 개인방송, 오디오북, IoT(사물인터넷) 기기 등 적용할 수 있는 시장이 무궁무진하다"며 "해당 분야에서 기술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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