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JTBC는 2010년 성남시에서 '도시 계획'을 담당했던 전직 고위 간부 A씨의 업무 수첩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수첩에는 '대장동 개발' 관련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수첩에는 2010년 8월16일에 대장동 주민 대표 세 명이 시청을 방문했다고 적혀있다. 같은 달 30일에는 '대장동 지구 지정 관련 주민 제안', '대장동 주민 면담 시장실'이란 문구가 나온다.
특히 10월12일에는 '대장동 민영 검토'란 메모가 있다. 이에 A씨는 "(당시 이재명 시장이) 주민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검토를 해야 되겠다"고 말해 받아 적었다고 밝혔다.
또 A씨는 당시 담당 부서가 LH가 주도하는 공영 개발안을 준비 중이었지만 시장의 지시가 내려온 뒤 공영 개발 검토를 접었다고도 증언했다.
대장동 개발 추진에 참여했던 민간 업체에는 남욱, 정영학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천억원의 배당금 논란에 휩싸인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의 주주이다.
이에 이 지사 측은 "민간이 참여하는 개발이 곧 '민영 개발'이라는 의미는 아니며, 민간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개발을 뜻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LH가 주도하는 공영 개발이라 하더라도 성남시민에게 무조건 이익이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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