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익률 좋다는데…전문가에게 듣는 펀드 투자 팁은?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21.10.13 04:40

[시장을 이기는 액티브 펀드③]김승현 한국포스증권 마케팅담당 상무

김승현 한국포스증권 마케팅담당 상무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30대 A씨는 올해 주식 직접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쓴맛을 봤다. 믿었던 삼성전자, 카카오 등 대형주들이 미끄러진 탓이다.

올해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 평균 수익률이 8.5%라는 소식에 펀드 투자로 눈을 돌리고 싶은데 수수료는 어떤 것이 유리한지, 어떤 펀드를 골라야 하는지 모르는 것 투성이다.

올해 국내증시가 흔들리면서 간접 투자 상품인 펀드에 다시 관심이 쏠리지만 A씨처럼 펀드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펀린이(펀드+어린이)'를 위한 펀드 투자 팁을 김승현 한국포스증권 마케팅담당 상무에게 들어봤다.



펀드 가입, 은행vs증권사?


펀드 투자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은행이나 증권사를 찾아가 펀드 상품을 가입해야 한다. 은행에서 가입하느냐 증권사에서 가입하느냐 고민하지만, 사실 '오프라인이냐 온라인이냐'에 따라 펀드 수수료 측면에서 차이가 크게 난다.

김 상무는 "창구에서는 몇 개의 펀드 중에서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비싼 오프라인 클래스로 선취수수료를 내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온라인에서는 몇 백개의 펀드 중에서 내가 골라서 저렴한 비용으로 투자할 수가 있다"며 "각 증권사와 펀드슈퍼마켓에서 제공하는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통해 펀드에 가입하면된다"고 설명했다.



선취수수료와 후취수수료 중 어떤 것이 더 유리할까?


펀드 투자에 있어서 수수료도 중요한 요소다. 수수료는 크게 투자금에서 먼저 수수료를 떼고 잔액을 투자하는 '선취수수료'와 먼저 투자를 한 후 매도할 때 수수료를 떼는 '후취 수수료'로 나뉜다. 투자 전략에 따라 유리한 수수료가 다르다.

김 상무는 "한번 투자한 이후 계속 보유하고 있으면 이후로는 선취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을테니 장기 투자자에게는 선취수수료가 있는 클래스를 선택하는 게 좋다"며 "단기에 투자종목을 교체하면서 투자차익을 추구하는 투자자 같은 경우는 후취수수료 클래스 펀드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펀드, 3년 이상 수익률을 봐라


그렇다면 어떤 펀드에 투자해야할까? 김 상무는 펀드를 고르는 다섯가지 팁을 제시했다.


그는 "첫째로 3년 이상 수익률이 우상향을 그리면서 펀드잔고가 꾸준하게 늘어나는 펀드를 골라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펀드는 변동성 자산에 투자하게 되니 아무래도 항상 오를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펀드는 있다"며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와 AB미국그로스가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기준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A'의 3년 수익률은 98.28%, 1년 수익률은 37.49%다.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형A'의 3년 수익률은 70.27%, 1년 수익률은 24.21%다.




적립식으로 투자해 위험을 줄여라


두 번째는 은행에 적금하듯이 목돈이 생길 때마다 일정금액을 일정시기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김 상무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펀드를 정해놓고 시장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꾸준하게 투자하게 되면 평균 매수 가격이 낮아지게 되면서 좋지 않은 시점에 투자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큰 손실을 줄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투자시점을 분산해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증권사가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나 추천포트폴리오대로 매수하거나 은퇴시점에 맞춰 알아서 투자해주는 TDF(타겟 데이트 펀드·Target Date Fund)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TDF는 은퇴시점이 많이 남아 있는 경우는 주식편입 비율을 높여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은퇴시점이 가까운 경우는 채권편입 비율을 높여 보수적으로 투자한다.

마지막으로 기간수익률과 함께 '샤프지수'를 살펴보는 것이다. 김 상무는 "샤프지수란 무위험초과수익율을 표준편차로 나눈 값인데 높으면 높을수록 좋은 펀드"라며 "펀드수익율이 10%로 좋아도 변동성이 20%이면 샤프지수는 0.5 밖에 되지 않는다. 수익율만 보고 투자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펀드 선택의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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