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팔자' 못버틴 코스피, 9개월만에 최저점…전문가 조언은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21.10.06 16:19

내일의전략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의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53.86포인트(1.82%) 떨어진 2,908.31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6개월만에 3천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밤사이 미국 증시 반등 성공으로 장 초반 상승했으나 외인과 기관의 매도로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3.6원 오른 1,192.3원에 마감했다. 2021.10.6/뉴스1
코스피가 이틀째 크게 떨어졌다. 전날 3000선을 내준데 이어 이날은 29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코스닥은 3% 넘게 급락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53.86포인트) 내린 2908.3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2980선에서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9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70억원, 840억원 순매수로 맞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날 코스피 약 6개월 만에 3000선 밑으로 내려왔다. 이날 추가하락하며 9개월만에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과 금리 상승, 중국의 전력난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다.

개천절 연휴 이후 첫 평일이던 지난 5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2028명으로 집계되면서 3일만에 2000명대로 증가한 것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업종별로는 보험(1.72%)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비금속광물(-5.41%)이 급락했다. 의료정밀(-5.11%)과 기계(-4.05%), 운수창고(-3.92%), 건설업(-3.69%), 의약품(-3.62%) 등도 크게 하락했다. 이밖에도 은행(-2.51%), 종이목재(-2.31%), 철강금속(-2.12%), 제조업(-2.12%), 화학(-2.00%) 등도 2% 이상 낙폭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1.25%), SK하이닉스(-1.43%) 시가총액 1, 2위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두 종목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연중 최저가를 찍었다. 삼성전자는 7만1400원, SK하이닉스는 9만5800원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우(-1.66%), LG화학(-0.54%) 등이 하락한 반면 미국 빅테크 기술주들의 상승에 힘입은 NAVER(0.67%)와 카카오(1.80%) 등은 상승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하락했다. 전 거래일 보다 2000원(3.33%) 내린 5만8000원에 장을 끝냈다. 전날 영업을 시작한 경쟁자 토스뱅크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이은 세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기관은 1352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07억원, 49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CJ ENM(5.47%)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4.54%), 에코프로비엠(-6.15%), 엘앤에프(-8.96%), 펄어비스(-0.58%), 에이치엘비(-4.86%) 등이 내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기업들의 실적 시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가 기업들의 마진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줬는지 중요해졌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했다면 마진율은 견고하겠지만 이를 전가하지 못한 기업들의 경우 실적 부진이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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