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공사, 80일→3일…무탄소 전원 기술 이끄는 '한전'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 2021.10.06 15:22

[2021 그린뉴딜엑스포]

(고양=뉴스1) 임세영 기자 = 6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테스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한국전력공사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행사에는 수소산업과 전기차산업,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친환경 등 그린뉴딜을 망라하는 국내 대표 기업들이 참가해 구축 중인 수소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상을 선보인다. 2021.10.6/뉴스1
"80일 걸리는 해상풍력 공사가 3일이면 끝 납니다"

6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열린 2021 그린뉴딜 엑스포 한국전력공사 전시부스에는 '무탄소 전원생산 저장 수송 기술'을 주제로 한국전력 산하 전력연구원이 개발중인 에너지 기술의 현재와 미래가 함께 제시됐다.

전력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해상풍력 일괄설치시스템도 그중 하나다. 통상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에는 80~90일이 걸린다. 하지만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해상풍력 일괄설치시스템은 하루면 충분하다.

이를 설명하던 조동호 에너지신산업연구소 신재생에너지그룹 연구원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던 이유다. 한전이 현재 개발중인 기술이자 미래를 이끌어갈 기술이다.

과거에는 풍력발전기 설치에 필요한 부품을 해상으로 옮겨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육상에서 완성한 후 특수선을 이용해 통째로 옮겨 원하는 위치에 꽂으면 된다. 완성 이후 설치기간을 고려하면 하루면 설치가 가능하다.

조 연구원은 "해상에서 작업하는 기간이 하루로 줄어들다보니 발전기 1대당 공사비용도 30억원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관 한편에는 유리창호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이 소개돼 있었다. 유리창호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도 한전이 선도하고 있는 기술 중 하나다.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페로브스카이트는 1839년 러시아 우랄산맥에서 새로 발견된 광물이다. 1000도 이상의 고온 생산공정이 필요한 실리콘 태양전지와 달리 400도 이하에서도 생산이 가능해 생산비용이 낮다는 게 장점이다.

기존의 태양광 패널이 비탈면이나 건물 옥상 등에 설치하는 형태였다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건물지붕과 외벽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권정 신재생에너지연구소 페로브스카이트프로젝트팀 선임연구원은 "한전이 개발한 유리창호형 페로브스카이트는 반투명하고 가벼운 특성이 있어 창호로도 사용이 가능하다"며 "태양광을 설치할 땅이 부족하고 고층건물이 많은 국내에 적합한 친환경 발전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전시관에는 수전해 그린수소와 화학적 블루수소 생산기술, 전력망안정화 기술 등에 대한 소개 코너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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