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암호화폐 금지안한다"…비트코인 5만1000달러 돌파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21.10.06 10:46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사진=AFP
게리 겐슬러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과 같은 암호화폐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겐슬러 SEC위원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과 같은 암호화폐 금지 조치가 논의되고 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SEC는 가상자산 기업들과 이미 여러차례 마찰을 빚었지만, 미국은 중국의 선례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정부의 초점은 가상자산 업체들이 투자자 및 소비자 보호 규칙과 자금세탁 방지규정 및 세법을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비트코인 매수에 나서 비트코인은 5만1000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이 5만1000달러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처음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51분 기준(한국시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26% 오른 5만1277.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겐슬러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청문회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 의장이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때 파월 연준 의장은 "스테이블코인(가격변동이 없는 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금지할 생각이 없다"고 언급했다.


앞서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주 의회 청문회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해당 부서가 비트코인 ETF를 검토하고 있으며, 검토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은 암호화폐 거래를 '불법 금융 활동'으로 규정하며 엄격히 단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24일 "암호화폐는 법정 화폐와 동등한 법적 지위를 보유하지 않는다"면서 "암호화폐 관련 업무 활동은 불법적인 금융 활동에 속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가 인터넷을 통해 중국 거주자에게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차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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