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녀" 빨강구두 대사에 시청자 뿔났다…"여성 비하발언 왜 쓰냐"

머니투데이 신정인 기자 | 2021.10.05 22:25
/사진=KBS2 '빨강 구두' 방송화면

드라마 '빨강 구두'가 시대착오적인 여성 혐오 대사를 썼다는 이유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드라마 '빨강 구두'에서는 권혜빈(정유민 분)과 윤현석(신정윤 분)이 최숙자(반효정 분)와 결혼 준비 과정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최숙자가 "한복은 내가 소개한 동대문 시장에서 맞췄냐"고 묻자 권혜빈은 "거기 말고 다른 데서 하면 안 되냐"고 조심스레 질문했다. 이에 윤현석은 "혜빈이 된장녀 아니냐. 이렇게 명품으로 쫙 빼입고 다니는 애가 동대문에서 맞추라고 하면 좋아하겠냐"고 빈정댔다.

이에 최숙자는 권혜빈에게 "겉만 명품이면 뭐하냐. 속이 명품이어야지"라며 "따로 너네 엄마한테 말하겠지만 예단, 예물 생략하고 이 집에 들어와서 같이 살도록 하라"고 말했다.


/사진=KBS2 '빨강 구두' 시청자 게시판

이후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극 중 윤현석의 '된장녀' 대사에 지적했다. 이는 2000년대 초 과시적 소비를 하는 여성들을 비난하는 신조어로 등장했다. 그러나 비하 의미가 있다는 지적에 최근에는 잘 등장하지 않는다.

'빨강구두' 시청자 게시판에는 해당 대본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누리꾼들은 "2021년에 이런 시대착오적인 발언 부끄럽지도 않냐", "주 시청자 층이 여성인 드라마에서 여성 비하 단어를 굳이 사용하는 이유가 뭐냐", "워딩 사용한 작가와 그대로 방영한 방송사 측 모두 공식 사과문 올려라" 등 비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허웅 전 여친, 이선균 공갈사건 피고인과 같은 업소 출신
  2. 2 "허웅이 낙태 강요…두 번째 임신은 강제적 성관계 때문" 전 여친 주장
  3. 3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결혼 상대는?…걸그룹 '리브하이' 레아
  4. 4 "손흥민 이미지…20억 안부른 게 다행" 손웅정 고소 부모 녹취록 나왔다
  5. 5 "비싸도 살 수만 있다면" 15시간 줄 섰다…뉴욕 한복판에 수백명 우르르[뉴스속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