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오은영 리포트'에서는 '어쩌다 마주친 내 아이의 성(性)'을 주제로 오은영 박사가 부모들의 의문과 고민에 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오은영 박사는 남매가 함께 취침하거나 목욕을 몇 살까지 같이 해도 되냐는 질문에 "사회에서 통용되는 학술적 지침은 만 5세가 넘으면 같이 목욕하거나 함께 옷을 갈아입지 않도록 하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오 박사는 "부모님들 중 굉장히 민감하고 저항적인 분들도 계신다. '가족인데 같이 목욕하고 옷 갈아입었다고 큰일 날 짓을 했다는 거냐'라고 하신다. 그게 아니라 만 5세가 넘으면 가족 목욕을 할 때는 속옷을 입고 해야 한다"며 "이성인 부모가 목욕을 시킬 때는 최소한의 속옷은 입는 게 맞다. 전신 노출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박사는 "아이의 생식기를 깨끗하게 씻겨야 할 경우에는 이성 부모가 손을 대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만 5세가 넘으면 언어로 지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오 박사는 "내가 낳은 자식이더라도 아이의 소중한 부분을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경계를 정해서 아이가 상징적으로 배워가게 해야 한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배려하는 것들을 배우는 첫걸음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오은영 박사가 어린아이들을 위한 성교육 법과 유아 자위에 대한 대처법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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