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 벽화' 상가, 240억원에 매물로 나온 까닭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21.10.03 09:08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지난 7월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벽면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앞서 지난달 김건희씨는 자신이 '강남 유흥주점의 접객원 쥴리였다'는 루머에 대해
이른바 '쥴리 벽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를 풍자한 벽화를 걸어 논란이 된 서울 종로구 소재 건물이 매물로 나왔다.

3일 토지·건물 정보 서비스업체 '밸류맵'에 따르면 종로구 관철동 소재 지상 6층 규모 상가 건물이 지난달 3일 매물로 올라왔다. 매각 희망 가격은 240억원이다. 이 건물은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역세권이자 젊음의 거리 중심 상권에 있는 빌딩이다.

이 건물은 지난 7월 외벽에 김건희 씨의 얼굴을 묘사한 듯한 벽화를 걸어 논란이 됐다. 벽화 길이는 세로 약 2미터(m), 가로 약 15m였다. 벽화에는 여성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 옆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 문구가 적혔다. 그 옆으로 '2000 아무개 의사' '2006 양검사' '2009 윤서방 검사' 등 몇몇 남성을 가리키는 글씨가 있었다.

벽화 '쥴리의 남자들'은 각계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불확실한 사생활 의혹을 비난하려는 의도여서다. 여권 강성 지지층의 벽화를 표현의 자유로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과 법조계 전문가와 정치권 인사, 시민들의 여성혐오적이라는 비판이 맞섰다. 논란이 계속되자 여씨는 해당 벽화 위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 그림과 문구를 모두 지웠다.


한편 건물주가 건물을 매각하는 이유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상권이 침체된 데다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종로 일대 상권이 침체되면서 종로구 관철동 '종각 젊음의 거리' 내 다수의 상가가 매물로 나왔다.

종각 젊음의 거리 일대는 대형 학원과 기업 사옥이 밀집돼 있어 유동 인구가 많고 각종 모임이 활발했던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면서 지역 상권이 위축됐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종로 소재 상업용부동산 공실률은 13.1%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11.1%) 대비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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