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은행 지점당 월 5억 제한" 익명 커뮤니티 괴담 확산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 2021.10.02 11:43
가계대출 규제가 전방위로 심화되며 실수요 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 대출을 은행 지점당 월5억으로 제한한다'는 내용의 괴담이 온라인 상에서 확산돼 논란이다.


전세 대출 지점당 월 5억 제한?…은행 직원들 "괴담같아?" 댓글



사진=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사진=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지난 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형들 나 도와줘, 내일 전세계약 예정이야'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내일 신혼집 전세계약 하러 간다"면서 "(연휴 끝나고) 5일 아침에 확정일자 받고 바로 은행 가려고 계획, 동선 세워놨는데 아까 '은행 지점마다 전세대출 한도 월 5억원 제한'이라는 괴담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발표 안나면 아직 안하는 거 맞느냐"면서 "(혹시라도) 잔금 못치르면 위약금은 또 어떻게 내냐"고 발을 동동 굴렀다.

이 글에 은행에서 근무하는 누리꾼들이 "괴담 아니.." "괴담같아?" "소문이 빠르네 역시"라는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은행에서 전화왔는데 돌아버리겠다" 또다른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같은 날 또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B씨는 "이사해야되서 전세 대출 알아봐 놨는데 분기별 대출 한도를 월별로 바꾸라고 지침이 내려왔다고 한다"며 "근데 오늘 신청해 놓은 지점에서 연락오길 한 지점당 대출 한도가 5억이란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선착순 늦으면 (전세 대출) 못하는거냐"며 "제발 답글에 '너가 잘 못 안거다'라고 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지점당 5억원이면 한 두 명으로 끝이다" "다른 곳도 찾아봐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에 제동을 걸면서 은행권 역시도 한도를 대폭 줄이고 승인을 거부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한 전세대출과 집단대출 등 실수요 대출도 옥죄면서 서민들이 대출 절벽에 몰리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8월 말부터 집단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창구를 한시적으로 완전히 닫았고,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일반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잔금), 전세대출 한도를 모두 축소했다.

하나은행도 1일부터 일반 주담대 일부 한도를 줄이고, 전세대출 한도도 곧 축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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