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상장 절차 착수...그룹 3세 승계 가속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21.10.0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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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앤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이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CJ그룹의 3세들이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어 경영권 승계에 시동이 걸렸다는 평가다.

1일 CJ그룹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전달했다. 오는 21일까지 증권사 제안을 받아 다음달쯤 주관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CJ그룹은 CJ올리브영의 증시 입성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전망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프리IPO에서 기업가치를 1조8361억원으로 인정받았다. 전국 단위 유통망이 예상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이다. 이런 이유로 몸값은 2조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CJ올리브영은 1999년 CJ의 HBC(헬스앤뷰티 컨비니언스) 사업부로 시작해 2002년 분사했다. K뷰티의 성장으로 몸집을 키워 현재 12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선 CJ올리브영 기업공개가 3세의 승계작업을 위한 목적으로 본다. CJ올리브영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11.09%의 지분을, 딸 이경후 CJ ENM 부사장이 4.26%의 지분을 각각 확보하고 있어서다.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지분도 4.64%다. 상장과정이나 상장완료 후 보유 주식을 처분해 그룹 지주회사인 CJ(주) 지분을 사들여 그룹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다만 CJ그룹은 이번 RFP가 CJ올리브영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체력 키우기라는 설명이다. CJ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사업가치 확장을 위한 자금확보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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