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코 공주 26일 결혼…일시금안받고 美로 떠난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21.10.01 18:35
아키히토 일왕의 맏손녀 마코 공주 (C) AFP=뉴스1
일본의 마코(29) 공주가 남자친구 고무로 케이(29)와 오는 26일 결혼한다고 궁내청이 발표했다.

1일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궁내청은 이같이 밝히고 마코 공주가 고무로와 함께 결혼식 날인 26일 지방자치단체에 혼인 신고서를 제출한 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무로는 지난달 27일 미국에서 귀국했다. 현재 코로나19 격리 기간으로 요코하마시 자택에서 머무르고 있다. 격리가 끝나면 마코 공주와 약 3년 만에 재회하게 된다.

고무로는 올해 7월 실시된 미국 뉴욕주 변호사 시험을 봤다. 합격이 예상되는 만큼 뉴욕주의 한 법률 사무소에 취직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코 공주는 고무로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신혼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여권, 비자 취득 등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왕실전범 규정에 따라 마코 공주는 결혼으로 왕실을 떠날 수 있다.

마코 공주는 왕실을 떠날 때 받는 일시금(생활 정착금)을 받지 않을 생각이다. 결혼으로 왕실을 떠나는 여성 왕족에게 일시금이 지급되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코 공주의 의향에 따라 약혼에 해당하는 노사이노기(납채 의식), 일왕에게 거처인 고쿄 규덴에서 정식으로 작별 인사를 하는 조켄노기(조현 의식)도 실시하지 않는다.


결혼 의식과 작별 의식 등이 모두 치러지지 않는 셈이다.

외무성과 경찰청에 따르면 마코 공주가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하는 중 일본 경찰 당국의 신변 경호 등은 이뤄지지 않는다.
(도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 공주와 결혼을 약속한 고무로 게이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유학 약 3년 만에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C) AFP=뉴스1
일본의 왕위 계승 순위 1위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55) 왕세제의 장녀인 마코 공주는 지난 2017년 9월 대학 동창인 고무로와 약혼을 발표했다. 이듬해인 2018년 11월 결혼하겠다는 일정도 밝혔다.

그러나 약혼 발표 이후 주간지 등이 고무로의 어머니가 돈 문제에 휘말려 있다고 보도하면서 결혼은 불투명해졌다. 궁내청은 결국 시간적 여유를 이유로 들며 2018년 2월 결혼 연기를 발표했다.

후미히토 왕세제는 결혼을 전제로 고무로 측에게 '상응하는 대응'을 요구해왔다. 그는 고무로 측이 논란에 대해 전혀 대응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실제로 결혼한다는 단계가 된다면 지금까지의 경위도 포함해 제대로 이야기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무로 측은 2019년 1월 어머니의 금전문제는 다 해결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후미히토 왕세제는 지난해 1월 마코 공주의 결혼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마코 공주가 왕실에서 나가게 되면 일본 왕실에는 17명이 남게 됐다. 이중 미혼 여성은 나루히토 일왕의 장녀 아이코(19) 공주와 마코 공주의 동생인 가코(26) 공주 등 총 5명이다.

베스트 클릭

  1. 1 "개그맨들에게 폭력·따돌림 당해"…'뜬금 은퇴→해외행' 천수정 폭로
  2. 2 1000도 화산재 기둥 '펑'…"지옥 같았다" 단풍놀이 갔다 주검으로[뉴스속오늘]
  3. 3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4. 4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
  5. 5 유명 사업가, 독주 먹여 성범죄→임신까지 했는데…드러난 '충격' 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