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도 가격인상 대열 합류… 평균 4.9% 인상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 2021.10.01 12:19

서울·동원·매일 이어 남양유업도 14일부터 가격 인상

남양유업 로고/사진= 남양유업
남양유업이 오는 14일부터 우유 제품들의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동원F&B, 매일유업에 이은 인상 결정이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우유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원유→우유→유제품→관련 상품' 가격인상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밀크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

남양유업은 오는 14일부터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4.9% 인상한다고 1일 밝혔다. 발효유·가공유 제품들은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각 평균 0.3%, 평균 1.6% 수준으로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은 '맛있는 우유GT 2입' 제품은 유통 업체 기준 4700원 중반 수준의 가격이 4900원 후반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품 제품 또한 2500원 초반 수준에서 2600원 중반 수준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번 인상은 지난 8월 원유 가격이 L당 평균 21원 오른 데다 원부자재와 물류비, 인건비 등 전반적인 생산 비용 증가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저출산 현상과 코로나19로 인한 우유급식 납품 제한 등 우유 시장이 좋지 않은 가운데 유업체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지만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사진= 뉴스1
앞서 동원F&B가 오는 6일부터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6% 올리기로 했다. 대표 제품인 '대니쉬 더(THE) 건강한 우유 900㎖(2입)의 경우 4480원에서 4780원으로 6.7% 인상된다. 매일유업도 오는 7일부터 우유 가격을 평균 4~5% 올린다.

우유 가격 인상을 제일 먼저 발표한 곳은 점유율 1위인 서울우유다. 서울우유는 이날부터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5.4% 인상했다. 서울우유의 흰 우유 1ℓ 기준 제품 가격이 5.4% 인상돼 대형마트 기준 2500원 중반이었던 우유 가격이 2700원 전후로 형성됐다.


빙그레도 이달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밀크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우유를 원료로 하는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커피, 빵 등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우유뿐 아니라 음료수 가격도 이달부터 올라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환타, 하늘보리, 스프라이트 등 주요 음료들의 편의점 판매가격이 최대 12% 오른다. LG생활건강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의 환타와 스프라이트, 암바사, 파워에이드, 토레타 등 36종 가격이 5.3%에서 최대 10% 오른다.

웅진식품 음료 29종도 가격이 오른다. 하늘보리 1.5ℓ 제품은 가격이 2500원에서 2800원으로 12.0% 오른다. 아침햇살·초록매실 180㎖는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3% 각각 인상된다. 해태htb의 코코팜화이트 240㎖는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 갈배사이다 500㎖는 2000원에서 2100원으로 5% 오른다. 썬키스트의 훼미리 180㎖ 12입은 1만2000원에서 1만2900원으로 7.5%, 레몬에이드와 자몽소다 350㎖는 1500원에서 1600원으로 6.7% 각각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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