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흘린 채 발견된 '중고차 유튜버'…보복범죄 아니었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1.09.30 19:37
/사진=뉴시스
인천 영종도의 한 야외 주차장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된 허위 매물 중고차 콘텐츠를 올리던 유튜버가 피습이 아닌 지인이 운전한 차에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10시쯤 인천시 중구 을왕동 영종도 왕산마리나 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해 30대 남성인 중고차 유튜버 B씨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변 CC(폐쇄회로)TV 화면과 목격자 진술을 통해 A씨가 B씨를 차에 매단 채 운행했고 이후 쓰러진 B씨를 내버려두고 현장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쓰러져 있던 B씨는 근처 캠핑객에 의해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 뇌수술을 받았으나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B씨를 발견한 캠핑객은 사건 당시 크게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해 특수상해 혐의를 추가 적용할 지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B씨는 유튜브에서 중고차 허위 매물을 파헤치는 콘텐츠를 올렸었다. 특히 허위매물에 당한 피해자의 사연을 듣고 환불을 돕는 내용으로 얼굴을 알렸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그의 콘텐츠 때문에 중고차 딜러에게 보복을 당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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