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감옥서 패싸움 벌어져 최소 '100명' 사망..."최악의 학살"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1.09.30 12:15
에콰도르 교도소에서 수감자들끼리 패싸움이 벌어져 최소 100명이 숨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에콰도르 감옥에 수감됐던 갱단이 충돌해 최소 100명 이상이 숨지고 52명이 부상을 입었다.

30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에콰도르 해안 도시 과야킬 인근에 위치한 한 교도소에서 갱단끼리 패싸움이 벌어졌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벌어진 패싸움은 마약 조직 '로스 로보스'와 '로스 코네로스' 간 언쟁으로부터 촉발됐다. 교도소 사무국은 트위터를 통해 이를 진압하는데 5시간이 걸렸다며 "총, 폭탄, 칼을 사용해 순간적으로 100명 이상이 죽고 52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 파우스토 부에나노에 따르면 당초 이 사건의 희생자는 30여명 안팎으로 추정됐지만 시체들이 교도소 파이프 라인 안쪽에서 계속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볼리바르 가르손 교도소 사무국장은 라디오에 출연해 "비극적인 사건이었다"며 "내부에서 범죄 집단을 통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과 관계당국은 에콰도르 교정시스템의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과야스주 교도소 유혈사태를 "국제 마약 카르텔 조직과 연관된 갱단이 교도소 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벌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비상사태의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콰도르 교도소 내 유혈사태는 올해도 여러 차례 발생했지만 이번이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건 지난 2월 벌어진 폭동에 의해 79명의 수감자가 죽고 경찰관을 포함한 20명이 다쳤던 사건이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허웅 전 여친, 이선균 공갈사건 피고인과 같은 업소 출신
  2. 2 "물 찼다" 이 말 끝으로…제주 간다던 초5, 완도에서 맞은 비극[뉴스속오늘]
  3. 3 "허웅이 낙태 강요…두 번째 임신은 강제적 성관계 때문" 전 여친 주장
  4. 4 "손흥민 이미지…20억 안부른 게 다행" 손웅정 고소 부모 녹취록 나왔다
  5. 5 강제로 키스마크 남겼다?…피겨 이해인, 성추행 피해자 문자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