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음성·데이터' 모두 품었다…삼성전자, 통합솔루션 자체 개발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 2021.09.30 13:57
VoNR 통합 솔루션을 적용한 엑시노스 칩./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5G(5세대 이동통신) 음성통화 서비스(VoNR) 구현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선보이며 5G 대중화를 이끈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VoNR 통합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모바일 제조사와 네트워크 사업자에 대한 서비스 지원 확대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VoNR은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모두 지원하는 기술이다. 현재는 5G 단말기도 VoLTE(LTE망을 이용한 음성통화)를 통해 음성통화를 하는 방식이다. 5G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통화를 걸면 화면 위쪽의 5G 표시가 LTE로 바뀌는 모습을 보게되는 이유다.

VoNR 구현을 통해 5G 네트워크망에서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기존 방식보다 통화 연결 성공률을 높일 수 있고, 통화 연결 시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또 음성통화 도중에도 고사양 게임이나 고용량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속도 저하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메타버스 기반의 다양한 응용 서비스 개발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통합솔루션에 IMS(IP 멀티미디어 서브시스템), QoS(서비스품질), 핸드오버 등 핵심 기술을 담았다. IMS는 음성과 영상, 대용량 대이터 등 모든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IP(인터넷 프로토콜) 망에서 이뤄지도록 돕는 기술이다. VoNR이 단일 네트워크 망에서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인 만큼, IMS는 VoNR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삼성은 기존 4G 음성통화에 활용되던 IMS가 VoNR 서비스에서도 안정적으로 호환될 수 있도록 '5G NR 통신 프로토콜 스택'을 독자 개발했다. 프로토콜 스택은 서로 다른 기기들이 데이터 통신을 하는 데 필요한 통신규약을 구현해주는 소프트웨어 등의 집합체를 일컫는다.

또 삼성은 VoNR 지원을 위한 Qos와 인접 네트워크 기지국 사이에서 끈김없는 핸드오버를 지원하는 핵심 기술도 개발했다. QoS는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데이터 흐름을 분석해 서비스의 우선 순위를 실시간으로 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삼성은 언제 어디서든 음성통화에 가장 높은 순위를 설정하는 프로토콜 스택도 함께 개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서는 IMS, QoS 등 여러 기술이 요구되는데 모든 기술을 가지고 있는 모바일 제조사가 많지 않고, 기술 준비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삼성이 선보인 통합솔루션은 이같은 어려움을 한 번에 해소하는 턴키 솔루션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통합 솔루션을 활용해 VoNR 서비스 상용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모바일 기기 제조사들에 VoNR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자들과 협력해 VoNR 상용화를 위한 현지화 시험과 자동화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VoNR 관련 핵심 기술 개발에 참여한 김종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5G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자들의 VoNR 서비스 상용화 지원에 나서는 등 차세대 통신용 모바일 Soc(시스템온칩)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업계에서 인증된 모바일 이동통신 분야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5G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2018년 업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표준을 적용한 멀티모드 통신칩 '엑시노스 모뎀 5100'을 공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5G 모뎀칩을 프리미엄 모바일 SoC 에
통합한 '엑시노스 2100'을 출시했다.

5G는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올해 전체 이동통신 시장이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5G 성장률은 88%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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