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 6분기 연속 호조세…4분기 자동차 잘 팔린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 2021.09.30 08:55

우리나라 수출산업이 4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6분기 연속 긍정적인 전망치를 기록 중이다.

3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국내 1036개 수출기업을 조사·분석한 '2021년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06.0으로 집계됐다. 지난 3분기(113.5)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을 상회했다.

EBSI가 100을 상회하면 향후 수출여건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품목별로는 백신 보급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회복 흐름이 지속되면서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143.4),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129.0), 기계류(111.5) 등 주요 15대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단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기계류는 세계 각국이 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서 건설·공작기계 등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석유제품(76.3), 플라스틱 및 고무제품(79.6), 화학공업(76.3)의 경우 지난 3분기 대비 수출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미국 휘발유 사용 성수기가 지나면서 석유제품 관련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항목별로는 '수출계약'(113.2), '수출상담'(111.8), '수출국 경기'(109.5) 등의 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주요국 경기 회복과 수출활력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수출상품 제조원가'(79.0), '수출채산성'(87.8), '수출단가'(90.6) 등의 항목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컸다.

기업들이 4분기 수출 애로요인으로 가장 많이 지목한 항목은 '물류비용 상승'(24.3%)과 '원재료 가격 상승'(24.3%)이었다. 특히 물류비용 상승에 대한 애로사항이 지난 3분기 대비 1.9%포인트 상승하는 등 해상운임의 가파른 상승세가 수출기업의 경영활동에 어려움으로 꼽혔다.

해상운임의 지표 중 하나인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코로나 이전 900 내외의 수준을 유지했지만 올해 4월 2일 2582.42로 상승한 데 이어 이달 17일 기준 4622.5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도원빈 무역협회 연구원은 "4분기 EBSI도 100을 넘기면서 수출 회복세는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해상운임의 지속적인 상승과 선복 확보의 어려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은 우리 수출의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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