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를 패러디한 정치 풍자 게시물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9일 페이스북 페이지 유머저장소에는 '문재인게임', '오십억(곽상도)게임'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주인공으로 한 '이재명게임'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은 진분홍색 후드를 뒤집어쓴 진행요원의 말로 시작한다. 진행요원은 게임 참가자에게 "주최자가 바뀌었습니다. 이제부터 시즌2 시작합니다"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이 "20대 대통령은 누구냐"고 묻자 진행요원은 "20대 대통령이 아니라 1대 총통"이라며 이 지사의 얼굴을 비춘다.
패러디물 속 게임 주최자로 얼굴을 드러낸 이 지사는 "참가자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이재명 게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자막이 담긴 장면이 나온다. 이어 한 참가자가 "이번에도 생존자들에 대한 보상은 재난지원금뿐인가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패러디물 속 이 지사는 한 여성 참가자가 "제발 부탁드릴게요. 목숨만 살려주세요"라고 말하자 "갑자기 아줌마 보니까 누가 생각나네"라고 말한다. 이에 진행요원들이 이 여성을 끌고 가는 장면이 이어진다.
한 등장인물이 "이 옆에 있는 식물들은 뭐지"라고 묻는 말에 "화촌데유"라고 답하는 장면도 나온다. 패러디물 속 이 지사는 '화촌데유'라고 답한 등장인물에게 "넌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총으로 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이뤄진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과 관련해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와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을 패러디한 장면이다.
게임 참가자들에게 구슬을 건네며 "그 구슬은 여러분들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기본소득"이라고 설명하는 이 지사의 모습도 나온다. 이어 "구슬을 가지고 마을에서 물건을 구입하세요. 결과적으로 마을에 들어온 돈은 없습니다. 그러나 구슬이 한 바퀴 돌면서 마을 상권에도 활기가 돕니다"는 자막이 이어진다.
이어 드라마 속 인물들은 "저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냐"며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모습이 담겼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