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청계천, 유지보수비만 1년 74억원..열흘에 한번씩 문닫았다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 2021.09.30 05:30
서울에 호우주의보가 내린 지난달 21일 서울 청계천 산책로가 침수위험으로 출입통제 되고 있다.
청계천이 준공된 이후 연평균 유지보수비로만 74억원씩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출입통제는 열흘에 한번꼴로 이뤄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명 갑)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청계천 준공 후 현재까지 연도별 유지보수비 현황'에 따르면 청계천이 준공된 2005년 10월부터 2020년 말까지 총 1197억원의 유지보수비가 사용됐다. 이를 연도별로 환산하면 연평균 74억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된 셈이다. 올해도 94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2005년 이후 사용된 유지보수비 항목별 현황을 보면 각각 시설수리 점검, 전기료 등 유지관리비 392억, 사무관리 등 기타경비 63억, 인건비 674억, 자산취득비 6억, 간접관리비에 60억원 등이 사용됐다.

또 청계천 복원 이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올해 8월까지 총 551회 출입통제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계천은 집중호우 등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주변 유역의 하수구 물이 유입되면서 침수가 되는데 복원 완료 후 열흘에 한번 꼴로 출입이 통제된 셈이다.


임 의원은 청계천을 콘크리트 지반 위로 흐르는 인공하천으로 조성한 탓에 막대한 추가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청계천 근대화 사업 추진 당시 전문가들은 청계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해 왔다"며 "국민들이 진정으로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단순 관광자원 개발이 아닌 충분한 역사적 고증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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