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도 주담대 한도 축소…모집인 대출도 전면 중단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방침에 따라 은행권이 대출을 조이고 있는 가운데 IBK기업은행도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줄이기로 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23일부터 주담대 모기지신용보험(MCI)·모기지신용보증(MCG)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MCI·MCG는 주담대와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이다. 이에 가입한 차주(대출받는 사람)는 LTV(담보인정비율)만큼 모두 대출을 받지만 가입하지 않은 차주는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이에 대한 신규 가입이 전면 중단되면서 대출 한도는 자연스레 줄어들게 됐다. 앞서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이같은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은행은 MCI·MCG 가입 제한으로 서울 지역 아파트의 경우 대출 한도가 5000만원 가량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은행은 또 모집인(상담사) 채널을 통한 대출상품 판매도 전면 중단한다. 통상 은행들은 영업점, 온라인, 대출모집인 등 세 가지 채널을 통해 대출을 제공한다. 앞서 하나은행도 대출모집법인 6곳 중 3곳에 배정된 대출 한도가 소진돼 다음달 말까지 이들을 통한 대출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 수준에 맞추기 위한 결정이다. 8월말 기준 기업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5.6%다. 올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목표인 5~6%에 다다른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