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조 보유' 세계 최고 부자 가문이 보유한 주식은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21.09.29 14:02
2018년 6월 1일 미국 아칸소주 파예테빌에서 열린 월마트 연례 주주총회에서 (왼쪽부터) 롭슨 월튼, 앨리스 월튼, 짐 월튼이 발언하고 있다. 이들은 월마트 창업주 샘 월튼의 자녀들이며 롭슨 월튼은 월마트 회장이다./사진=AFP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인 월튼가(家)가 보유 주식을 공개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뉴욕증권거래소(SEC)에 제출된 서류를 인용, 월마트를 창업한 월튼가가 지난 6월말 기준 50억달러(약 5조9260억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튼가는 'WIT LLC'라는 가족 투자회사를 통해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WTI LLC는 올해부터 월튼가의 보유 지분을 공개하고 있다. WIT는 '월튼 인베스트먼트 팀'의 약자이다.

월튼가는 지난해 12월 말에는 38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불과 몇달 만에 투자 규모가 12억달러(약 1조4200억원) 늘었다.

SEC 제출 서류에 따르면 월튼가는 뱅가드 FTSE 신흥시장 ETF(VWO)에 22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어 뱅가드단기국채지수 ETF(VGSH), 아이쉐어스코어MSCI신흥시장 ETF(IEMG) 등 저가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이밖에 상위 10위 투자 목록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 스노우플레이크(SNOW), 중국 핀듀오듀오(PDD) 등 개별 기업도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월튼 가문의 자산가치는 2380억달러(약 282조원)에 달하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가족이다. 이들 재산의 절반가량은 1950년 샘 월턴이 설립한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와 연관돼 있다.

월튼가의 재산은 창업주인 샘 월튼의 세 자녀를 비롯해 일곱 명의 가족 구성원이 나눠 갖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몇 년간 월튼가는 조용히 투자해왔지만, (지난해 이후) 수십억달러어치의 월마트의 주식을 매도하면서부터 더 이상 조용하게 투자하기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SEC 규정에 따라 1억달러(약 1186억원) 이상의 미국 주식을 관리하는 개인은 투자 내역을 공개해야 하는데, 주식 투자가 가족 단위 회사로 이뤄질 경우 투자 내역 공개 의무가 없다. 월튼가는 지난해 초 이후 월마트 주식 약 65억달러(약 7조7025억원)어치를 매도,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나서며 자산 관리 내역을 공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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