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한 8명을 숨지게 한 백인 남성 총격범이 일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총격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22)은 이날 오전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인정 신문에서 풀턴 카운티 사망자 4명에 대한 살인 및 가중 폭행, 국내 테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5분 만에 법정을 떠났다.
이 재판은 오는 11월 23일에 다시 열린다.
롱은 지난 3월 16일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스파 2곳과 체로키 카운티의 마사지숍 1곳에서 총기를 난사해 8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 가운데 6명은 아시아계 여성이었고 이들 중 4명은 한인 여성이었다.
롱은 이 가운데 체로키 카운티에서 아시아계 여성 2명과 백인 남녀 등 4명을 총격 살해한 혐의에 대해 지난 7월 27일 유죄를 인정하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현재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에서 한인 4명을 살해한 혐의에 대해 재판을 받고 있다. 패니 윌리스 풀턴 카운티 검사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롱에게 사형을 구형하고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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