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연루된 박영수 전 특검과 친분관계를 거론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압박했다. 윤 전 총장의 청약통장 발언 논란을 의식해 "전월세 계약을 해봤냐"는 질문도 던졌다.
유 전 의원은 29일 MBC '100분 토론'을 통해 진행된 4차 방송토론회에서 "박영수 특검이 외제차도 얻어타고 이번에도 또 나오고 비리 덩어리인 것 같다"며 "특검이 돼서 수많은 검사 중 윤석열 후보를 수사팀장을 시켰는데, 중수부 있을 땐 박영수 특검과 관계가 깊었나"라고 윤 전 총장에게 물었다.
윤 전 총장은 "그 당시 현대차 사건을 비롯해 같이 (수사) 했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이 박 전 특검의 비리 의혹이 제기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진행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가족을 언급한 공세를 펼치지 말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번에 대장동 게이트에 연루된 판사, 검사들이 썩어 빠졌다고 했더니 (윤 전 총장이) '판검사 욕하지 말라'고 했으면서 제 아버지, 형, 딸까지 얘기하는데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며 "윤 후보 부인과 장모 관련 수많이 비리가 나와도 나는 한 번도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다른 사람도 다 가족이 있는 사람이다"며 "그런 식으로 매도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부동산 대책을 거론하면서 "지난 번에 청약통장은 만들어본 적 없다고 했는데 전월세 계약을 해봤냐"고 물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해봤지만 제가 복덕방을 가진 않았다. 저희 집사람이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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