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 캠프의 설훈 선대위원장, 박광온 총괄본부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국민과 당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당 최고위원회에서도 문제점이 있다고 정리하고 추후에 당규를 개정하기로 했지만 선관위의 결정을 그대로 놔두고 경선을 진행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당무위원회에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선출 규정' 제59조 제1항에 대한 유권 해석을 요청했다.
해당 조항은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가 사퇴하는 때에는 해당 후보자에 대한 투표는 무효로 처리한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후보 사퇴를 이유로 기존의 득표를 무효화하면 투표권자의 의지와 다르게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이 전 대표 측 주장이다.
박광온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사퇴한 후보자의 종래 투표를 무효로 처리하는 것은 헌법의 기본원리인 대의제 민주주의 원리에 부합하지 않는 해석"이라면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우리 당의 의지에 부합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온라인 투표에 대해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경선 대리투표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현재 온라인 투표 시스템은 대리투표가 사실상 가능하다"며 "선거인단의 주민번호와 인증번호를 아는 제3자가 자신의 핸드폰으로 대리투표가 가능하다. 한 대의 핸드폰에서 여러 번의 투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온라인 투표 시스템에 대한 점검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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