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이재명이 곽상도 아들에게 50억원을 왜 주나"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 2021.09.28 11:25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방송인 김어준씨가 15일 서울 마포구 TBS 라디오국에서 진행된 '김어준의 뉴스공장' 일정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1.7.15/뉴스1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만약에 화천대유 실소유주 혹은 주인이라면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50억원을 왜 주느냐"고 말했다.

김씨는 2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화천대유는) 이 지사 불법 대선 자금 조성을 위한 저수지, 금고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조 의원은 "지금 이 사건을 보면 불로소득 규모가 얼마였길래, 눈먼 돈이 얼마나 굴러다녔길래, 대리급 6년 차에게 50억원을 덥석 쥐여줄 정도가 됐나"라며 "박영수 특검 딸도 퇴직금이 얼마인지 이야기를 안 해주는데 곽상도 의원 한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러자 김씨는 "그렇다 하더라도 이 지사가 (화천대유) 실소유주면 곽 의원의 아들에게 돈을 50억원이나 줄 필요는 없지 않으냐"고 거듭 물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이재명 책임론'을 김씨가 적극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출신인 곽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 퇴직금으로 50억원을 챙긴 것과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지사 간 연결고리가 없다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김씨는 "이 지사가 실수든 아니면 대선 자금을 위해서 한 사업이든 간에, 그러면 본인과 가까운 변호인을 꾸려야 한다. 이경재 변호사라든가 이 지사가 정치적으로 정반대에 있는 분들이 거기 이름이 올리고 있지 않으냐"며 "이 지사가 실소유주냐고 물어볼 정도면, 예를 들어 미래한국당 대표를 한 원유철 전 의원을 거기다가 모시면 안 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재 변호사는 최순실씨(개명 후 최서원)의 변호를 맡았던 인물이다. 원 전 의원 역시 보수 진영의 유명 정치인이다. 두 사람은 모두 화천대유의 고문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들 역시 이재명 지사와 정치적 거리가 멀다는 점을 김씨가 지적한 셈이다.

한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성남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소수의 인물들이 수천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사건을 골자로 한다. 야권에서는 개발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지사의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 비정상적인 수익분배 구조를 시장이 몰랐을리 없었다는 것이다. 반면 여권에서는 곽상도·원유철 등 야권 유력 정치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이유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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