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에…이재명 "국민의힘이 아니라 '도둑의힘', '국민의짐'"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 2021.09.27 22:38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이기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야권 인사 등이 관계됐다는 얘기들이 속속히 나오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도둑의힘'이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면서 "자, 이제 국민의힘이 아니라 '도둑의힘', '국민의짐'이라 놀려도 할 말 없지 않냐"며 따져 물었다.

이 지사는 27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과 결탁하고 고가로 토지를 매입해 둔 투기세력은 패가망신했겠지만 이재명의 공공개발을 국민의힘이 죽어라 막지 않았으면, 공공개발로 개발이익을 100% 환수했을 것이고 이런 사단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 측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었을 당시 대장동 일대의 공영개발을 추진했으나 성남시의회의 보수 야권 의원들이 지방채 발행 등을 반대했다고 주장한다.

이 지사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을 가리켜 "공공개발을 막고 민간업자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고, 투기 이익을 나눠 가진 건 바로 어제의 님들"이라며 "명백한 증거들이 차고 넘치는데 조작언론과 국민의힘의 일방적 허위주장에 속아 넘어갈 만큼 국민들이 어리석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집권세력과 사회 온갖 기득권에 포위된 일개 기초단체장이 악착같이 개발이익 5500억원을 회수한 게 대단하지 않냐"면서 "부패 주역들의 부패와 투기유착을 목숨 걸고 절반이나마 막은 저를 부패로 모는 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어리석은 짓인지 이제 감이 좀 잡히냐"며 국민의힘에게 되물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화천대유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졌으나 이후 야권 인사 등의 관련 내용이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7년간 재직한 후 퇴직금으로 50여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이 확인됐다.

한편, 이 지사 측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공영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해 5500여억원의 개발이득을 공공환수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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