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5일 미국 조지아주 소도시 페리에서 열린 집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다는 주장을 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90분 넘게 진행한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진정 행정부를 책임지고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군에 대해서는 "바이든이 멍청한 X자식임을 보여줬다"며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맹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더 많은 불법 이민자가 남부 국경을 넘고 있다"며 "백악관은 이민자들의 침략을 내버려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경순찰대의 강압적 단속에 대해선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1일 국경순찰 요원이 말 고삐를 채찍처럼 휘두르며 아이티 난민을 쫓아내는 장면이 공개돼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됐는데 이를 칭찬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사기' 주장을 되풀이하고 2024년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바이든과 급진적 민주당원들이 단 8개월만에 미국을 제3세계 국가로 만드는 길로 나아가고 있다"며 "지난해 대선은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어 "2024년 11월에 더 영광스러운 승리가 뒤따를 것"이라며 다음 대선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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