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전해드립니다" 기상캐스터, 사람인줄 알았는데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1.09.27 17:19
마인즈랩의 가상인간 기상캐스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상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Lil Miquela)', 국내 광고퀸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Rozy)' 등 인공지능(AI) 가상인간이 광고모델은 물론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 등을 대신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27일 AI 전문기업 마인즈랩에 따르면 여수MBC는 최근 기상캐스터와 라디오 뉴스진행자 등에 마인즈랩의 가상인간(AI 휴먼)을 활용하기로 하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마인즈랩 관계자는 "고품질 안정적인 방송을 보장해야 하는 방송사 입장에서 AI 휴먼 활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성능 테스트 결과 음질과 화질이 거의 아나운서 수준으로 확인됐고 방송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여수MBC는 방송제작 측면의 기술적 혁신과 함께 경제적 효율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AI 휴먼 기상캐스터를 시작으로 라디오 뉴스 등을 시범 진행할 예정이며, 다양한 디지털 방송 제작에 활용할 방침이다.


유태준 마인즈랩 대표는 "현재 가상인간의 귀는 음성데이터를 95% 이상 이해하고 인식 속도는 0.5초 이내"라며 "발화가 얼마나 인간 수준에 근접했는지 평가하는 척도인 '모스 스코어' 기준 4.18로 측정돼 일반적인 사람의 스코어인 4.5점과 유사하다"고 했다.

유 대표는 "거의 사람처럼 듣고 말한다는 뜻"이라며 "얼굴과 목소리뿐만 아니라 지식과 언어습관까지 재현한 전문가 버전의 가상인간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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