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씨를 향해 '아빠 찬스'라고 비판한 곽 의원의 과거 발언이 부메랑이 돼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모양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단순히 탈당 수준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건 너무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 곽 의원을 제명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아들의 허접한 변명을 감싸고 도는 곽상도 의원님, 문준용과 문다혜씨 비판했던 본인을 반성해보라.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고 말했다.
이런 비판은 곽 의원이 그동안 '문준용 저격수'로 통했던 사정과 맞물려 있다.
곽 의원은 2019년, 문준용씨의 미국 유학 관련 "뉴욕 생활 3년여 동안 수 억원을 썼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며 "본인의 미국 유학 관련 아버지 찬스에 대해서도 이참에 다 밝혀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에는 준용씨가 은행 대출로 아파트를 구입해 2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남긴 점을 지적했다. 부동산 투기 아니냐는 것이다.
곽 의원은 이 같은 지적에 반박해 온 준용씨를 향해 지난해 10월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한가"라며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때까지는 자숙하시기 바란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올들어 지난 2월에는 "준용씨는 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지원 사업에서 정부 예산 1400만원을 지원받았다"며 문씨의 예술인 지원금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준용씨가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아 예술인 지원금 심사 단계에서 원래라면 받지 못했을 지원금을 받게 됐다는 지적이었다. 곽 의원은 해당 의혹을 제기하며 "(우리나라가) 문재인 보유국임을 알 수 있다.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던 곽 의원은 자신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 원천징수 후에도 28억원을 받았다는 사실로 곤혹스런 처지가 됐다.
준용씨는 페이스북에 "곽상도 의원님. 대통령 자식에 대한 공격으로 주목받았지 않았느냐. 그런데 하필이면 이번엔 자기 자식이 연관되다니"라며 "자기가 휘두르던 칼이 주목받은 만큼, 원한 쌓은 만큼 거대해져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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