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8일부터 12~17세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접종을 시작한다. 해당 연령대의 소아·청소년은 277만명이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인 이들은 자율적으로 백신을 맞는다. 부모의 동의도 필요하다. 현재로선 얼마나 많은 소아·청소년이 백신접종에 나설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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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8일부터 순차적으로 백신접종…"증빙자료 내면 결석 인정"━
27일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정부는 만 12~17세(2004년~2009년생)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추진한다. 소아·청소년이 맞게 될 백신은 화이자다. 성인과 동일하게 2차례 백신을 접종한다. 백신을 맞을 때 보호자가 동행하거나 보호자의 동의서가 필요하다.
예약과 접종은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고등학생 연령대인 만 16~17세(2004~2005년생)는 10월5일 오후8시부터 10월29일 오후6시까지 백신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은 코로나19 예방접종사전예약시스템에서 할 수 있다. 접종일은 10월8일부터 11월13일까지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인 만 12~15세(2006~2009년생)는 10월18일 오후8시부터 11월12일 오후6시까지 예약한다. 접종일은 11월1일부터 11월27일까지다. 시험 등 학사일정을 고려해 모든 연령대의 접종일을 상대적으로 길게 설정했다.
접종 후 이틀까지는 증빙자료에 따라 결석과 지각, 조퇴 등을 출석으로 인정한다. 접종 후 사흘째부터는 의사진단서를 첨부할 경우 질병에 따른 출결로 처리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면등교 계획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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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소아·청소년 접종 적극 권고"…건강하면 '자율적으로'━
소아·청소년의 백신접종은 질병당국과 교육당국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낮다. 반면 백신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증상은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방역당국이 '자율접종'이라는 결론을 내린 이유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는 접종기회와 접종에 따른 이득, 위험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자율적인 접종을 권고하며, 고위험군인 기저질환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접종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기저질환은 당뇨, 비만, 신장·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등이다.
교육당국은 백신접종에 따라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에서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거나 접종 여부에 따라 불이익을 주는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율접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일선학교의 부담은 줄었다. 학교별 단체접종도 추진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개인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과 부모들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소아·청소년의 전반적인 접종 속도와 이상반응 유무 등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전망이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본부장은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이 아이들의 등교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부작용 등을 생각하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철저하게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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