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휴 확진급증에 비상 "10월에 또 연휴 있는데…"

머니투데이 이정원 기자 | 2021.09.27 15:19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9.27/사진제공=뉴스1
추석 연휴 뒤 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해 방역당국이 비상이다.

특히 추석 전국 대이동에 따른 개인간 만남이 크게 늘면서 확진자 접촉으로 인해 감염된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이에 역학조사를 통한 감염확산 조기차단이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개인간 모임을 자제하거나 연기하고, 다중이용시설에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 방역수칙 준수가 최선의 대책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7534명으로 전날 같은 시각(8만6779명)보다 755명 증가했다.

이는 도내 역대 일일 최다 신규 확진자 기록인 지난 24일(1102명)과 두 번째인 25일(931명)에 이어 세번째 기록이다.

또 일요일 기준 사상 최고 확진자 수로, 직전 도내 일요일 최고 확진기록(9월19일 507명)보다 248명 많은 수치다.

도내 확진자는 추석 연휴기간 일일 평균 526명(18일~22일-총 5521명 확진)에서 연휴 이후 874명(23~26일-총 3496명 확진)으로 66%나 급증했다.

감염전파력이 일반 바이러스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델타변이(9월 2주차 확진율 98.2%) 확산과 맞물려 추석연휴 전국 대이동이 이뤄지면서 개인간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감염경로 파악이 어려운 개인간 접촉으로 인한 감염 비율은 추석 연휴 이후 50%를 넘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개인간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 비율은 지난 6월 40.4%에서 7월 42.1%, 8월 46.5%, 9월 47.5%까지 높아졌다.

특히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감염 비율은 지난 23일 42.7%(전체 확진 708명 중 303명), 24일 46.6%(1102명 중 514명), 25일 54.3%(931명 중 506명), 26일 54.4%(755명 중 411명)로 크게 높아져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염확산세 차단이 용이한 집단감염 비율은 지난 23일 2.4%(확진자 708명 중 17명 집단감염), 24일 2.1%(1102명 중 24명), 25일 2.5%(931명 중 24명), 26일 1.4%(755명 중 11명)였다.

이런 상황에서 10월 초 연휴기간(개천절, 한글날 대체휴무) 이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번 대유행의 최대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하 방대본)도 25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추석 여파로 향후 1~2주간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고, 10월 초 연휴 기간 이동량이 다시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적어도 최소 2주간은 사적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특히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은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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